●지반 확인도 없이 크레인 작업? 공공 공사 안전관리 도마

서울 송파구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탑재형 크레인 전도 사망 사고가 기본적인 장비 설치·작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형적인 중대 산업재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장). 사진제공|공익 제보자
서울 송파구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차량탑재형 크레인 전도 사망 사고가 기본적인 장비 설치·작업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형적인 중대 산업재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는 지난 12월 18일 오후 3시 13분경, 송파구 일대 도로 공사 현장에서 지반조사 작업 중 이동식 크레인이 회전 과정에서 전도되며 인근에 있던 근로자 1명이 협착돼 숨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기계장비의 불안전한 거치’로 공식 분류됐지만, 현장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책임을 작업자 개인이나 단순 장비 문제로만 돌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동식 크레인은 지반 상태, 장비 설치 각도, 작업 반경 내 근로자 통제 여부 등 사전 안전조치가 미흡할 경우 대형 인명 피해로 직결되는 고위험 장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고 현장은 공사비 300억~500억 원 규모의 대형 공공 도로 공사로, 안전관리계획 수립 대상이자 설계 안전성 검토 대상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반 지내력 확인 없이 크레인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이후에야 ‘지반 지내력(들밀도) 시험 예정’이라는 재발 방지 대책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사전 안전 검토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사고 당시 크레인 회전 반경 내에 근로자가 접근해 협착될 수 있었던 점은, 작업구역 설정 및 접근 통제, 신호수 배치 등 기본적인 중량물 취급 작업 관리가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는 단순 장비 전도가 아닌, 현장 관리·감독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고 발생 이후 119가 현장에 도착해 구조에 나섰으나, 약 2시간 40분에 걸친 구조 끝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크레인 전도 사고는 발생 순간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후 대응보다 사전 통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측이 제시한 재발 방지 대책은 ▲사고 사례 전파 교육 ▲지반 지내력 시험 ▲작업 전 안전교육 및 감리단 점검 등으로, 사망 사고 이후에야 기본 조치를 나열한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 건설안전 관계자는 “크레인 전도 사고는 명백히 예측 가능한 위험”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은, 안전관리계획이 서류에만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공 도로 공사 현장에서의 중량물 취급 작업과 이동식 크레인 운영 실태, 그리고 발주청·시공사·감리단의 안전관리 책임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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