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과대학 유치 위한 통합 재논의 조속 촉구

제1차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추진 특별위원회. 사진제공=전남도의회
전라남도의회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국립순천대학교 구성원 찬반 통합 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의견과 구성원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동시에 그 결과로 양 대학 간 통합 추진에 제약이 발생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위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학 통합은 단순한 대학 간 결합의 문제가 아니라,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도민의 의료권을 보장하고 의료 취약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의과대학 유치 실패의 악순환을 끊고, 지역 소멸과 의료 공백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사적 과제라는 점에서 이번 통합 논의가 지체된 현실은 전남 전체의 미래를 고려할 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대학 통합 여부가 특정 구성원이나 단일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와 다음 세대의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대한 선택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학사 운영, 캠퍼스 정체성, 교육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우려와 고민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 조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다만 특위는 “이러한 우려가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 등 통합 추진 계획에 현실적으로 차질을 빚게 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판단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전남이 앞으로 어떤 지역으로 나아갈 것인지와 직결된 선택”이라며 “의료 인프라가 취약하고 청년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구조 속에서 지역 대학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유치는 지역 발전과 의료 여건 개선, 전남의 미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립순천대학교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적 책무와 역사적 역할을 다시 한번 깊이 숙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아직 통합 논의를 이어갈 시간과 여지는 남아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전남의 미래를 위해 통합에 대한 재논의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며 “전라남도의회 또한 그 과정에서 책임 있는 소통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김민영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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