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톤 김장김치 보훈가족에 전달
산타 변신해 상가 응원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로 활력 불어넣어
어르신 돌봄·탄소중립 캠페인 등 지역사회 밀착형 봉사 눈길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봉사자들이 김장나눔 봉사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신천지자원봉사단 마산지부 봉사자들이 김장나눔 봉사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지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대규모 김장 나눔과 골목상권 살리기, 어르신 돌봄 등 전방위적인 ‘이웃사랑 릴레이’를 펼치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역연합회(이하 봉사단 부산경남연합회)와 마산·거제·양산지부는 최근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고 29일 밝혔다.

◆ ‘보훈가족 사랑’… 3.4톤 김장 나눔

이번 봉사의 백미는 보훈가족을 위한 대규모 김장 나눔이었다. 부산야고보지파와 봉사단 부산경남연합회는 지난 12월 2~3일 2.2톤(400박스)의 김장김치를 부산·마산 지역 16개 상이군경회 지회와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보훈단체에 전달했다.

이영노 부산야고보지파 지파장은 “참전 용사와 상이군경회 어르신들에게 빚진 마음을 갚고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성영학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산지부장은 “전쟁 속에서 나라를 지켜냈던 우리 세대를 젊은 청년들이 잊지 않고 진심으로 섬겨주니 지난날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해했다.

마산지부 또한 15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1.2톤의 김치를 담가 보훈단체와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마산지회는 지속적인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마산지부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가 지난 2일 올해 116기 수료를 기념해 지역 국가유공자를 위한 대규모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연합 봉사를 진행한 가운데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가 지난 2일 올해 116기 수료를 기념해 지역 국가유공자를 위한 대규모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연합 봉사를 진행한 가운데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 “산타가 왔어요”… 침체된 상권에 활력 충전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빛났다. 거제지부는 최근 옥포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캠페인’을 펼쳤다. 봉사자 70여명은 시장을 돌며 식재료를 구매하고 상인들에게 핫팩 100여개를 나누며 응원했다.

한 시장 상인은 “경기가 어려워 손님이 줄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물건도 구매해주고 말동무도 해주니 큰 위로가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교회에서도 지난 23~24일 양일간 사하구 하단동 일대 상가를 돌며 ‘몰래 산타’로 변신했다. 봉사자들은 산타 복장을 하고 인근 상가 42곳을 방문해 수건 등 선물을 전달하며 한 해 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지난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거제지부가 연말을 맞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을 펼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지난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거제지부가 연말을 맞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캠페인을 펼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 환경 보호하고 어르신 챙기고… 세심한 ‘밀착 봉사’

경남 양산지부는 환경과 노인 복지를 아우르는 봉사를 진행했다. 지난 15일 금촌 새마을회관에서 열린 ‘백세만세’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캐럴송과 게임, 선물 증정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앞서 8일에는 ‘국제 산의 날’을 맞아 거리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자연아 푸르자’ 캠페인을 펼쳤다.

양산지부 관계자는 “연말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기쁨을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