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은 뒷전, 구설만 무성한 지역 정치권… 주민들 “도덕성 파탄, 주민소환제 거론”
인천 남동구 정치권이 잇따른 사건과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지역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남동구의회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인천 남동구 정치권이 잇따른 사건과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지역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남동구의회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인천 남동구 정치권이 성추문과 각종 사생활 구설에 휘말리며 유권자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민생을 돌봐야 할 지역 정치인들이 공적 책임은커녕 저급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오르내리며 정치 불신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당협위원장이 구의원 성추행?’… 무너진 정치 신뢰
가장 큰 충격은 국민의힘 남동갑 손범규 당협위원장의 강제추행 혐의 검찰 송치 사건이다. 지역구 구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손 위원장이 결국 검찰로 넘겨지면서 지역 정가는 패닉에 빠졌다.

비록 최종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당협을 이끄는 수장이 내부 구성원과의 회식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사건 발생 2년 만에 고소로 이어진 배경을 두고 당협 내 파벌 갈등설까지 흘러나오며 남동구 정치권의 고질적인 ‘내분’ 양상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 ‘반성 없는’ 출마 의지… 주민들 “주민소환제라도 해야”
이처럼 도덕적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들이 자숙은커녕 차기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는 싸늘한 시선과 함께,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품위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다음 선거에서 심판하는 것을 넘어, 함량 미달 정치인들을 즉각 퇴출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 등 실질적인 견제 장치를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남동구 정치권, 환골탈태 없으면 ‘유권자 외면’ 필연적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인의 품행은 사생활이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인사들이 다시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면 남동구 민심은 더욱 싸늘하게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천 남동구 정치권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인천|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