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립도서관 전경. 사진제공ㅣ김천시

김천시립도서관 전경. 사진제공ㅣ김천시




622억 규모 예산 투입해 사방댐 등 수해 예방시설 조기 완공 목표
북캠핑존·전집 대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강화… ‘월간 인문학’ 등 문화 향유권 확대
경북 김천시립도서관이 2026년을 맞아 시민 중심의 독서·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단순히 책을 빌려보는 공간을 넘어,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와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 거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담장 낮춘 도서관… “가족 힐링하고 전집도 빌려가세요”
올해 김천시립도서관이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생활 밀착’이다. 도서관은 먼저 가족 단위 이용자를 위해 가족열람실 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한 ‘가족 독서힐링 캠핑존’을 선보인다. 독립적인 휴식과 독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도서관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실속형 서비스도 눈에 띈다.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성장 단계별 전집(30~50권)을 한 달간 빌려주는 ‘유아·어린이 전집 대출서비스’를 시행한다. 아울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어학강좌 이러닝’ 서비스를 도입해 회원 누구나 외국어와 자격증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 독서에 즐거움을 더하다… 참여형 프로그램 ‘풍성’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독서 진흥 시책도 강화된다. 독서와 운동을 결합한 ‘독서마라톤 대회’는 올해 코스를 세분화(10·20·30km)해 성취감을 높였으며, 본관과 율곡도서관 등 9개 거점을 잇는 ‘도서관 스탬프 투어’를 통해 지역 전역의 독서 열기를 잇는다.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시도도 계속된다. 매월 명사를 초청하는 ‘월간 인문학’은 3월 정호승 시인의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삶의 가치를 나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수강을 넘어 직접 결과물을 만드는 ‘문예 창작 공작소’를 운영한다. 그림책 제작부터 자서전·소설 집필, 민화 제작까지 아우르며, 연말에는 성과물 전시회를 통해 시민 작가들의 탄생을 알릴 예정이다.

● 임신부터 청소년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케어
‘아이 키우기 좋은 김천’ 기조에 맞춰 생애주기별 프로그램도 촘촘하게 설계했다. 임산부와 초보 부모를 위한 ‘북돋움 책선물’ 택배 서비스와 태교·육아 힐링 강좌를 운영하며, 영유아 대상 ‘북스타트’를 통해 생애 첫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다.

방학 기간에는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동화뮤지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배치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작은도서관을 활용한 돌봄 사업과 단체 견학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보육과 교육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신기 김천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지식의 깊이를 더하고 삶의 여유를 찾는 사회 기반 시설”이라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천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