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R155 기반 국제 규제 강화, CSMS 구축 없이는 시장 진입 제한
●240억 규모 4년 사업 추진, 시험·평가 인프라와 기업 지원 패키지 병행

인천경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강화되는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지원사업’ 공모에 연구개발계획서를 제출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번 공모는 차량 사이버보안 의무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단위 지원사업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핵심 배경은 UN R155를 중심으로 한 국제 규제의 급격한 강화다.

특히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차량 형식승인을 받기 위해 사이버보안관리체계(CSMS) 구축과 검증을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시장 진입 자체가 제한되는 만큼, 사이버보안은 기술 문제가 아닌 수출의 전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이를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시험·평가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며, 전장부품 업체의 경우 국제 기준에 맞는 검증 체계를 갖추기 어려워 대응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총 240억 원 규모로 2026년부터 4년간 추진되며, 선정 시 인천 서구 로봇랜드 내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거점으로 시험·평가 장비 구축과 함께 기업 대상 기술 지원이 병행된다. 단순 장비 구축을 넘어 CSMS 컨설팅과 재직자 교육까지 포함한 ‘패키지 지원’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을 맡고, 인천테크노파크, 한국과학기술원, 고려대학교가 참여해 기술 검증과 연구 역량을 결합한다. 인천경제청은 행정·재정 지원을 담당하며 사업 기반을 뒷받침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미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온 상태로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구축(1단계)과 무선통신 인증평가 시스템 구축(2단계)에 이어, 이번 사업이 선정되면 사이버보안까지 확장된 3단계 체계가 완성되며, 결과적으로 차량 인프라–통신–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시험·평가 플랫폼이 구축되는 셈이다.

아울러 글로벌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시험·인증 거점 구축을 통해 인천경제청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핵심 거점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청장 대행)은 “글로벌 차량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에 대응해 지역 기업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월 중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사업 선정 시 후속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인천|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