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사실상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사실상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




시민단체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 여의도 상경 투쟁… 전면 재검토 촉구
사법리스크 후보 포함·경선 명단 사전 유출 의혹 제기… “공정성 무너진 자해행위”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 결과를 둘러싸고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른 공천”이라는 비판이 지역사회에서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들이 무더기로 탈락한 반면, 사법 리스크가 제기된 인물이 경선 명단에 포함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 바로세우기 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사실상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실천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 1·2·3위 후보들이 모두 탈락하고, 합산 지지율 40% 안팎의 민심이 통째로 배제됐다”며 “이는 공천이 아니라 민심 배제 선언이자 특정 세력에 의한 사천”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단체는 경선 후보로 포함된 일부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실천본부는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과 수십억 원대 횡령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까지 경선 명단에 포함됐다”며 “기소 여부를 검찰이 저울질하는 후보는 살리고,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는 탈락시키는 것이 당이 말하는 공정이냐”고 반문했다.

논란은 공천 결과 자체를 넘어 절차의 투명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천본부는 당의 공식 발표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포항시장 경선 후보 4명 확정’이라는 메시지가 유포됐고, 실제 결과가 이와 일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 공식 발표 전에 이미 결과가 돌아다녔다는 것은 공천이 사전에 짜여 있었다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며 “누가 명단을 작성했고,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짜고 치는 고스톱식 공천”으로 규정하고, 배후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천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상위권 후보 배제 기준 공개 △경선 명단 사전 유출 경위 조사 △밀실 공천 논란 해명 및 재검토 착수 등 3대 요구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단체 측은 “포항 시민은 들러리가 아니며 당원은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절차가 무너진 공천은 본선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포항 시민 앞에 진실하게 답하지 않는다면 이번 공천은 반드시 정치적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