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의 정상화 추진 ‘비정상적 행위’ 규정하며 강력 반발
197억원 규모 비위 설립자 복귀는 사학 개혁 시대역행
선결부채 37억원 정체 규명… 교육부 상대 정보공개 청구
브니엘고등학교 전경.

브니엘고등학교 전경.


학교법인 정선학원(옛 브니엘학원) 전 이사장을 지낸 정근 온종합병원 원장이 비위 설립자 복귀를 비판하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정상화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정 원장은 이번 정상화 추진이 “비위 설립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비정상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지난 13일 사분위와 부산시교육청에 중단 요청서를 접수했다.

정 원장은 요청서를 통해 “정선학원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26년 넘게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내부적·사회적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교육청이 오는 27일 사분위 전체회의를 통해 정이사 7명을 결정하고 정상화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과거 197억원 규모 불법 차입금과 재정 비위로 이사 전원 해임을 초래한 설립자 박성기씨에게 다시 학교 운영권을 부여하는 것은 사학 비리 척결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설립자 측이 교육청과 사분위를 상대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던 2011년경 뒤로는 특정인에게 돈을 받고 학교 운영권을 넘기겠다는 ‘학교 뒷거래’ 약정을 체결한 정황이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인 ‘선결부채 37억원’에 대한 공방도 치열하다. 정원장 측은 지난 13일 “해당 부채가 정확히 누구의 어떤 부채인지 밝혀달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정보공개 청구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설립자 측이 이 37억원을 우선 변제하는 조건으로 정상화를 추진 중이지만 정원장은 이 금액이 자신이 과거 교육청 승인 하에 학교를 운영하며 투입한 ‘선의의 피해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인 간의 거래”라며 선결부채가 정원장 측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던 교육청 고위 관계자가 설립자 측이 해당 금액을 정원장 측에 우선 변제할 경우 운영권을 넘겨주기로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정 원장은 “지역 교육계 누구도 수용해 어려운 이번 정상화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사분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