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틀버스·그늘막 아이디어 얻으려 259번 비행기 탔다?
■ 대통령도 걱정하는데 공무원들은 세계 일주 유람?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세계섬박람회 현장. 사진제공=여수시


세계섬박람회 준비 부족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여수시가 이번엔 공무원들의 대규모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휩싸였다.

여수시 국외 출장 정보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최근까지 시 공무원들이 29개국에서 총 259건의 해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절반가량이 섬박람회 준비 명목으로 추진됐다.

문제는 출장 세부 일정과 현지 인증 사진들이 박람회 목적과 동떨어져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무원 19명이 헝가리·두바이·오스트리아 등 5개국을 10일간 방문하며 모차르트 생가, 벨베데레 궁전, 슈테판 대성당 등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 정황이 포착됐다.

시 측은 “셔틀버스 추가 배치나 그늘막 설치의 필요성을 배워왔다”고 해명했지만, 수백 건의 출장이 아니고서는 얻을 수 없는 교훈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행사장 부실 우려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현장을 점검한 상황에서 정작 실무자들이 혈세로 여행을 즐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수많은 출장의 진짜 성과는 넉 달 뒤 박람회 결과로 고스란히 드러날 전망이다.

여수 |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spt-dong-a@daum.net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