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외국인 유학생과 ‘관계인구’ 만든다
팸투어·브랜드 투어·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 운영
청도군이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청도 글로벌 온(ON) 트립’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군이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청도 글로벌 온(ON) 트립’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군이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관계인구’ 확대 정책에 본격 나선다. 단순 관광을 넘어 지역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반복 방문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청도군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청도 글로벌 온(ON) 트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권 외국인 유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최근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단순 방문객이 아닌 지역의 새로운 소비 주체이자 잠재적 정착 파트너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의 관광 정책이 명소 관람이나 단기 체험 중심에 머물렀다면, 이번 사업은 외국인들이 청도의 문화와 사람, 생활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지역과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관계인구’를 확대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총 4개 테마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청도읍성과 운문사 등 청도의 대표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역사·문화 공간을 직접 체험하며 청도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했고, 이를 SNS 등을 통해 국내외에 공유했다.

이어 4월에는 지역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숲길 하이킹 투어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도의 자연환경과 치유 자원을 체험하며 지역 고유의 생태적 가치와 여유로운 삶의 분위기를 경험했다. 군은 단순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이 아닌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매력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5월에는 청도에 정착해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와 청년 창업가들을 직접 만나는 브랜드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창업 현장과 로컬 브랜드 운영 사례 등을 둘러보고, 청도에서 살아가는 실제 정착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군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단순한 체험 관광을 넘어 외국인들에게 지역 생활에 대한 친밀감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5월 24일 청도읍성에서 개최되는 ‘청도 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는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글로벌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주민 사업체와 연계해 전통춤 체험과 퓨전 국악 공연, 무알코올 DJ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 업체들이 참여해 청도만의 특색 있는 로컬 브랜드와 식음료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공동체에 대한 친밀감 형성과 문화적 소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글로벌 지역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청도군은 이번 사업이 지방소멸 대응 정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이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재방문과 체류, 나아가 지역 정착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분이 청도군 관광정책과장은 “최근 대구·경북 지역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지역의 새로운 소비 주체이자 지역 발전의 동반자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도가 외국인들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제2의 고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관계인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