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지방선거 ‘무소속 5연속’ 기록
■  “이번 승리는 시민의 승리” 큰절 올려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사진=독자제공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 사진=독자제공


“이번 승리는 시민의 승리입니다.”

민선 9기 광양시장에 무소속 박성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지지자들 앞에 선 박 당선인은 격정 어린 목소리와 함께 바닥에 깊은 큰절을 올렸다.

거대 정당의 든든한 배경도, 촘촘한 당 조직의 지원도 없었지만 광양시민들의 선택은 또다시 매서운 ‘무소속 돌풍’이었다.

선거 기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선거사무소는 당선 소식과 함께 순식간에 환호와 박수, 감격의 눈물 바다로 뒤섞였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광양시는 전국 정치 지형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무소속 시장 5회 연속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정당의 간판보다 인물의 됨됨이와 능력을 우선시하는 광양 특유의 유권자 정서가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박 당선인은 선거 초반 당 공천 심사에서 배제되는 치명적인 컷오프 위기에 직면했으나,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라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무소속 독자 출마를 감행했다.

거대한 정당 권력이라는 벽을 마주한 그는 오직 시민들의 선택만을 호소하며 지역 곳곳의 전통시장과 거리를 발로 뛰었다.

시민들의 간절한 선택을 받은 박 당선인은 “특정 정당의 승리가 아닌 위대한 광양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끝까지 저를 믿고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께 평생 갚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선거 후유증을 경계하듯 “편 가르기와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까지 모두 품어 안는 통합의 시장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닻을 올린 박성현 호가 가장 먼저 조준한 과녁은 민생 경제였다. 그는 광양의 미래를 바꿀 5대 대전환의 서막을 알리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당선인 직속의 비상경제대책협의체를 필두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지형을 바꿀 포스코 계열사 본사 유치협의체, 남도 물류의 중심을 다질 광양항 활성화팀 등을 전면에 배치해 경제 체질 개선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광양 | 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spt-dong-a@daum.net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