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가치 높이고 주민 재산권 보호 효과 기대… 역사문화자원 연계성 강화
영주시가 보물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 이전 및 주변환경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ㅣ 영주시

영주시가 보물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 이전 및 주변환경 개선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ㅣ 영주시


영주시는 보물인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의 소재지 이전과 주변환경 개선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은 영주를 대표하는 불교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오랜 세월 여러 장소를 거쳐 현재까지 전해져 왔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불상은 일제강점기 남산들 제방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영주초등학교 앞에 옮겨졌다가 1988년부터는 아이신나실내놀이터(옛 경상북도립도서관) 전정에 안치돼 있었다.

그러나 기존 안치 장소는 둑방 아래에 위치해 국가유산으로서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충분히 드러내기 어려웠고, 주변 문화유산과의 연계성도 부족해 활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도심지에 위치한 특성상 해당 지역이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건축행위 제한이 적용돼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영주시는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2024년 ‘이전 위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이전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국가유산청 건축문화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전 계획의 타당성을 확보했으며,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을 가흥동에 위치한 보물인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 인근 부지로 안전하게 이전했다.

이번 이전으로 영주동 석조여래입상은 주변의 주요 불교문화유산과 함께 역사·문화적 연계성을 갖춘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게 됐다. 또한 문화유산 탐방 동선 구축과 관광자원 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 부지에 적용됐던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약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 보존과 주민 생활권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이전은 국가유산청과 지속적인 협의는 물론 관련 위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이뤄낸 값진 성과이다.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민 권익까지 함께 고려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영주시는 소중한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유산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