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벌인 김성수, ‘죽은 아내 빙의’에 오열

입력 2021-01-05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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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쿨 김성수가 세상을 떠난 전처를 위해 천도재를 지냈다.

4일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에는 '쿨 김성수, 죽은 전 아내 천도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김성수가 전처 강씨를 위해 천도재의 일종인 진오기굿을 지내는 내용이 담겼다.

김성수의 전처 강씨는 201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 일행과 시비가 붙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김성수는 이미 강씨와 이혼한 상태지만, 전 남편 자격으로 상주 자리를 지켰다.

김성수는 지난 몇 년 동안 딸 혜빈이 악몽과 가위눌림에 시달려, 천도재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망한 전처의 영혼이 김성수와 딸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천도재란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진오기굿은 천도재의 일종으로 서울, 경기 지방에서 사람이 죽은 뒤에 하는 굿이다.

무속인 인월당은 "아이 엄마가 아이를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너무 그리워서 그런 것"이라며 "죽은 사람 손은 가시손이라, 산 사람을 만지면 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김성수와 전처와 인연에 대해 물었고, 인월당은 "이혼했어도 자식이 있어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 아이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고리다"고 했다.



기독교 신자인 김성수는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다 털어내고 싶다"며 "꽉 막혔던 것을 날려버리고, 혜빈이 힘든 것들을 날릴 수만 있다면 (굿을 지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강씨를 위한 천도재가 시작됐다. 인월당은 전처로 빙의해 "내가 그 날 나가지만 않았어도. 다른 사람 다 살았는데 나만 죽었다. 나 너무 아파"라며 울었고, 김성수 역시 오열했다.

김성수는 "늘 네가 사고로 죽음을 당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파서 늘 한편으로 힘들었다.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 좀 더 신경써야 했는데 미안하다. 욕심을 많이 부렸다"며 울부 짖었다.

마지막으로 김성수는 전처 강씨에게 "지켜줄 수 있으면 혜빈이 잘 클 수 있도록 지켜줬으면 좋겠다. 편히 잘 쉬길 기도했으니 잘 쉬웠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월당 역시 강씨가 웃으면서 갔다며 김성수를 위로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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