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지은이 음악과 가족, 스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양지은이 출연해 ‘미스트롯2’ 비하인드 스토리와 데뷔 과정 등을 밝혔다.
과거 산후조리 중 ‘미스트롯’을 보며 음악에 대한 욕심을 다시 품게 됐다는 양지은은 기적적으로 부활한 후 최종 진의 자리까지 오르며 ‘가요계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양지은은 국악인 김순자의 가르침 아래 18년 이상을 국악을 배우며 음악에 대한 기본을 닦았다. 양지은은 “어린 시절엔 성악을 했지만 가세가 기울면서 성악 레슨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국악을 하게 됐는데 재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순자는 양지은이 트로트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이내 큰 응원을 보내며 양지은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에 출연한다고 하니 김순자 선생님께서 ‘국악 문화재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앞으로 내 제자라고 하지 말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셨다”며 “그러나 나중엔 ‘기왕 간거 1등해라’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걱정 근심이 다 내려갔다”고 고백했다.
양지은의 아버지는 과거 당뇨 진단을 받은 후 건강 악화를 겪다가 양지은에게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양지은은 “병원에서 ‘어떻게 하면 더 살 수 있어요?’라고 물어봤다 신장 이식 수술밖에는 답이 없다고 하셔서 고민하지 않고 내가 하겠다고 했다. 심청이도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빠졌는데 난 나의 일부를 기증을 하는 것 뿐이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자타공인 ‘효녀 가수’답게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양지은은 “늘 건강하게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양지은은 ‘미스트롯2’ 진행 내내 묵묵하게 자신을 응원해준 남편에 대해 “제주도로 내려가는 걸 고민할 때 남편이 ‘살아가면서 후회하지 않겠냐. 떨다가 내려오더라도 응원해줄 테니 해봐라’라고 해줬다. 굉장히 지혜로운 사람이다 배울 점이 많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날 선배 가수 강진이 양지은을 응원하는 영상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지은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생 미션 곡으로 ‘붓’이라는 노래를 불러서 진이 됐는데, ‘붓’이 바로 내 노래다. 나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 노래였는데 양지은이 불러주면서 큰 사랑을 받게 됐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은 “목소리가 나오는 한 꾸준히 오래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양지은은 지난 5월 정식 데뷔곡 ‘사는 맛’을 발매한 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재 ‘미스트롯2’ 진답게 신흥 트롯퀸으로 군림하며 방송, 화보, 홍보대사, 광고계를 휩쓸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