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30대 여자친구 극적 합의
추가 입장문에서 ‘연인 관계’ 인정
아이 낙태 강요→출산 책임 다하기로
[전문] 김용건♥여친 합의 “아이 위해 최선 다하기로”추가 입장문에서 ‘연인 관계’ 인정
아이 낙태 강요→출산 책임 다하기로
배우 김용건(76)과 그의 아이를 임신한 39세 연하 여자친구 A씨(37)가 합의했다.
2008년 24살에 김용건과 처음 만나 13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A씨. 그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전하자 김용건은 출산을 반대했고 A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죄로 고소했다.
김용건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 2일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이번 일이 고소라는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A씨에 대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나를 많이 챙겨주고 이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인 관계라고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았다.
김용건은 4월 초 A씨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으며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 현실적으로 출산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A씨와의 연락이 차단된 후 체면보다 아이가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고백했다. 김용건은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면서 “내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내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은 12일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더불어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김용건 측도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용건은 며칠 전 예비 엄마와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스스로 반성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지난 입장문에서는 A씨를 연인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오랜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A씨 측 공식입장 전문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습니다.
1. 고소사건과 관련하여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한다.
2. 태어날 아이를 위하여 김용건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