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권민아의 괴롭힘 폭로 이후 연예계에서 은퇴한 지민의 근황이 새삼 화제가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월 설현과 지민이 사진전에 함께 온 모습을 봤다는 누리꾼의 목격담이 올라왔다. 누리꾼은 “많이 마르긴 했지만 밝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설현과 지민은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가수 이상순과 CF감독 이준엽의 사진전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은 지난해 7월 권민아의 폭로에 “소설”이라고 응수했다가 권민아의 반박이 이어지자 사과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잘못했다”고 시인하며 “후회와 죄책감이 든다. 같이 지내는 동안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민은 “어제도 (권민아에게)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나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어렸던 20대 초반,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으로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하지만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란 리더였던 것 같다.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우리 둘을 위해 많이 노력해준 우리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8일 디스패치는 지난해 7월 권민아의 최초 폭로 후 그의 자택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된 AOA 멤버들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록에서 지민은 자신이 과거 권민아를 괴롭혔던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계속 사과했다. “칼 있느냐. 내가 죽어버려야지” “나 때문이니까 내가 (그룹에서) 빠지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민아는 그런 지민에 황당했지만 초아 등 멤버들의 중재에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SNS에 더 이상 폭로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지키지 않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