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도복을 입은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이일재 대한택견회장과 명예6단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반크
한문화재단, 반크와 택견 글로벌 홍보
“택견은 우리 민족 정서 담긴 신체문화”
대한택견회(회장 이일재)는 1일 서초구 양재동 한문화재단 사무국에서 열린 명예단증 수여식에서 한문화재단 김준일 이사장에게 택견 명예6단을 수여했다.“택견은 우리 민족 정서 담긴 신체문화”
택견은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이자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예 종목이다. 대한택견회는 택견 발전에 공로가 지대한 인사들에게 명예단을 수여하고 있다.
한문화재단은 락앤락 신화를 쏘아올린 김준일 하나코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21년 설립한 재단으로,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 택견을 ‘우리 역사 속 무예 한류스타’로 선정하고 홍보해 왔다.
이날 수여식에는 대한택견회 이일재 회장과 임직원, 반크 박기태 단장과 연구원들이 자리해 김 이사장의 명예단 수여를 축하했다.
이일재 회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김 이사장보다 깊은 조예와 애정을 가지신 분은 만나보지 못했다”며 “한문화재단과 반크가 함께 한다면 대한민국의 두 번째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체육회에는 일본 종주 스포츠 6개 종목(유도, 검도, 가라테, 게이트볼,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나, 최근까지 대한민국 종주 스포츠가 해외 올림픽위원회에 가입된 사례는 태권도가 유일했다. 2023년 6월 택견이 세계인구 1위 행정구역인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인구 2억4106만 명) 올림픽위원회 가입하면서 택견은 태권도 이후 해외 올림픽위원회에 가입한 두 번째 대한민국 종주 스포츠 사례가 됐다.
특히 지난달 반크가 ‘택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에 착수하면서, 대한민국이 태권도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정식종목을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택견은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 의식이 내재된 대표적인 신체문화”라며 “K-팝, K-드라마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는 K-스포츠 택견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반크와 함께 우리의 멋과 흥을 전 세계에 알려 보자”고 밝혔다.
한편, 택견은 지난해 인도 진출에 이어 올해 초 베트남 진출을 선언했다. 재베트남 대한체육회 호치민지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말에 베트남 호치민으로 택견지도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과 박기태 반크 단장, 연구원들이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