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종국 은둔생활 근황…홍천 심마니→축구로 활동 재개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이 은둔생활 근황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속세를 떠나 산으로 간 남자, 송종국의 일상이 그려졌다.
강원도 홍천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송종국은 이날 방송에서 멋진 뷰를 자랑하는 집을 공개했다. 그는 비에 무너져내린 텐트를 수리하고, 가출한 반려견을 찾느라 온동네를 돌아다니고, 삼을 캐느라 생고생을 하면서도 “산에 와서 사니까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쉽고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산에서 내려와 이천수와 함께 심형래를 만난 송종국. 심형래가 “집사람 데리고 한 번 와라. 내가 쏘겠다”고 하자 송종국은 “집사람이 없다. (재혼은) 아직 안 했다.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심형래는 “나도 혼자 산다”면서 “인생에 어려움이 컸지만 그렇다고 좌절하면 안 되지 않나. 즐겨야 한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위로했다. 송종국은 “버티는 이유는 결국 아이들인 것 같다. 내가 무너지면 아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니까”라고 공감했다.
송종국은 2005년 첫 번째 이혼 후 이듬해 배우 박잎선과 재혼했다. 딸 송지아와 아들 송지욱을 품에 안았지만 2015년 이혼했다.
송종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스스로 정신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신적인 힘듦이 그 전에 운동하면서 겪은 것과는 다르더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4년 전쯤 정말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있더라. 경제적으로도 어려우니까 답이 없더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 옆에 못 있어 준 게 가장 큰 잘못이다. 아빠로서 자격이 없는 행동이었다. 지나온 건 당연히 내가 반성하는 것이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종국은 “은퇴 후에 10년 동안 일을 제대로 못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의욕 없이 10년을 살았다”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나서서 일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서 형, 누나와 함께 평택에 축구교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보이는 그대로 나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이 은둔생활 근황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속세를 떠나 산으로 간 남자, 송종국의 일상이 그려졌다.
강원도 홍천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는 송종국은 이날 방송에서 멋진 뷰를 자랑하는 집을 공개했다. 그는 비에 무너져내린 텐트를 수리하고, 가출한 반려견을 찾느라 온동네를 돌아다니고, 삼을 캐느라 생고생을 하면서도 “산에 와서 사니까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쉽고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산에서 내려와 이천수와 함께 심형래를 만난 송종국. 심형래가 “집사람 데리고 한 번 와라. 내가 쏘겠다”고 하자 송종국은 “집사람이 없다. (재혼은) 아직 안 했다.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심형래는 “나도 혼자 산다”면서 “인생에 어려움이 컸지만 그렇다고 좌절하면 안 되지 않나. 즐겨야 한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위로했다. 송종국은 “버티는 이유는 결국 아이들인 것 같다. 내가 무너지면 아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니까”라고 공감했다.
송종국은 2005년 첫 번째 이혼 후 이듬해 배우 박잎선과 재혼했다. 딸 송지아와 아들 송지욱을 품에 안았지만 2015년 이혼했다.
송종국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스스로 정신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신적인 힘듦이 그 전에 운동하면서 겪은 것과는 다르더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4년 전쯤 정말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있더라. 경제적으로도 어려우니까 답이 없더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 옆에 못 있어 준 게 가장 큰 잘못이다. 아빠로서 자격이 없는 행동이었다. 지나온 건 당연히 내가 반성하는 것이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종국은 “은퇴 후에 10년 동안 일을 제대로 못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의욕 없이 10년을 살았다”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이제는 나서서 일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서 형, 누나와 함께 평택에 축구교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보이는 그대로 나를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