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파’, ‘그랜마’에 짜릿한 승리…‘박정수, 우승 선물 강탈’ 폭소

입력 2021-12-12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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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파’ 예능 프로그램 그랜파에서 ‘그랜파’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 김용건 팀이 ‘그랜마’ 정혜선 박정수 이지현 도경완 팀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1일 방송한 MBN ‘그랜파’ 6회에서는 국민할배 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캐디 듀오’ 도경완-김용건이 경기도 포천에서 ‘그랜마 군단’ 박정수-정혜선-이지현을 만나 펼친 ‘팀플레이 대장전’ 승부가 안방을 찾았다.

이날 ‘그랜마’ 팀은 ‘찬스권 사용’을 적극 활용해 ‘그랜파’ 팀을 끝까지 맹추격했고, 경기 도중 ‘티키타카’를 폭발시키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앞서 ‘그랜파’ 팀에게는 18홀 중 8핸디가 적용돼, 2홀까지 4타 차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던 상황. 이에 3홀의 주자로 양 팀 에이스 김용건과 정혜선이 나섰다. 두 사람 모두 단 2샷 만에 공을 홀컵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진 퍼팅에서 정확한 샷으로 사이좋게 파를 기록했다. 용호상박의 명승부에 백일섭은 “수능 시험을 보는 것 같다”며 쫄깃함을 드러냈다. 김용건 또한 “어마어마하게 긴장됐다. 살이 떨린다는 게 이런 것”이라며 흥분을 표현했다.

4홀의 대결에서는 박근형이 부진한 틈을 타, 이지현이 맹추격하면서 박근형이 더블보기, 이지현이 보기를 기록해 승부가 한 타 차이로 줄었다. 5홀에서는 임하룡이 트리플 보기, 도경완이 더블 보기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6홀에서 ‘그랜마’ 팀이 ‘선수 교체권’을 꺼내 들었다.

이때 백일섭이 재빠르게 티샷을 날려 찬스를 무마시켜 모두를 당혹케 했다. 나아가 백일섭은 거침없는 샷으로 ‘파’를 기록했고, 정혜선은 컨디션 대난조로 쿼드러플 보기로 수모를 당했다.

그러던 중 8홀에서 도경완이 기적의 2온 후 보기로 마무리해, 더블 파를 기록한 김용건을 앞지르며 역전을 이뤄냈고, ‘그랜마’ 팀은 바로 ‘멀리건 찬스’과 ‘선수 교체권’을 대방출하며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10홀에서 ‘찐친’ 김용건과 맞붙은 박정수는 연거푸 실수를 범하고, 결국 분에 못 이겨 초유의 ‘협박 골프’를 가동했다. ‘깡패’로 변신한 박정수의 으름장에도 김용건은 흔들림 없는 멘탈로, 깔끔한 ‘파’를 기록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은 대망의 18홀에서 임하룡이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고, 도경완이 ‘온그린 시 셀프 OK’ 찬스권을 사용해 보기로 마무리했음에도 ‘그랜파’ 팀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랜파’ 팀이 핸디 포함 109타, ‘그랜마’ 팀이 111타로 2타 차 명승부를 펼쳤다.

전 멤버는 ‘막걸리 파티’로 뒤풀이를 했다. 박정수와 정혜선은 “불러줘서 고맙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그랜파’ 팀에게 우승 선물이 지급되자 박정수는 “나 저거 가져갈래!”라며 김용건에게 거센 압박을 가했다. “한 번만 열어 볼게”라며 김용건이 머뭇거리는 사이, ‘큰형님’ 박근형은 “빨리 정수한테 넘겨!”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결국 박정수의 막무가내 ‘선물 강탈’로 모든 일정이 원만히 마무리됐다.

골프에 ‘진심’인 국민할배들의 유랑기를 담은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 7회는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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