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17세 연하 아내, 임신 후 방황…결혼 5년간 이혼 고민” (같이 삽시다)

입력 2022-03-17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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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창훈이 17세 연하 아내와 결혼 후 5년 동안 방황하고 이혼을 고민했던 시기를 털어놨다.

16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1980년대 청춘스타 이창훈이 출연했다. 사선가에 처음 방문한 이창훈은 사선녀를 위해 직접 잡은 송어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17세 연하인 아내와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한 이창훈은 이후 5년 동안 방황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하던 이창훈은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해 사선녀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창훈은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사선녀에게 털어놓았다. 이창훈은 “나의 꿈은 결혼이었다”며 7세 나이에 아버지를 잃어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남달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창훈은 “돈도 벌어보고 인기도 가져봤지만 외로웠다”며 “80평 빌라에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억대로 가구를 채워 넣기도 했다”고 말해 사선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일 부러웠던 게 엄마, 아빠가 아이 손을 잡고 예배당 끝나고 같이 밥 먹으러 가는 뒷모습이었다”면서 “결혼하고 싶은 게 마지막 목표였는데, 잘 안되더라고”고 토로했다.



이어 이창훈은 “우연히 아내를 만났는데 엄마가 전에 보여줬던 3명의 여자는 이상하게 싫어했는데 아내는 좋아하더라. '얘랑 결혼해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내를 만난 지 3개월도 안 됐을 때 신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창훈의 방황이 시작됐다. “결혼 일주일 전에 아내가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아내의 심부름을 했다. (아내 내조하느라) 세수도 안하고 편하게 동네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떤 아줌마가 ‘이제 아저씨네? 이제 끝났지 뭐’라고 하더라. 기분이 좀 그렇더라. 배우로서의 이창훈은 없어진 거야”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어느 순간에 '나 이창훈은 어디 갔지?'. 그래서 비만 오면 나가서 울었다. 그리고 이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을 솔직히 했다. 그런데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족이라 가족이 만들어졌는데 너무 슬퍼하는 내 자신을 자책했다. 그렇게 한 5년을 혼자 방황했다. 술 먹고 돌아다니고, 이혼해야 되나 생각하고, 혼자 살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창훈은 "결국은 내가 나를 찾은 게 '나를 잃은 게 아니라 가족을 얻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그래서 나는 가족을 가졌다는 것에 되게 감사해하면서 그때부터 달라졌지.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창훈은 배우 시절을 회상하며, 김영란과 함께 했던 주연 데뷔작 '나의 어머니'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아들과 새엄마 사이로 이창훈은 “새엄마를 미워하는 반항아 아들 역할이어서 연기에 몰입했는데, 녹화가 끝난 뒤 영란 엄마가 나에게 ‘진짜로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말해 당황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훈은 “아직도 그때가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김영란은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반응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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