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가인은 영리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전파할 줄 안다.
송가인은 정규 3집 [연가] 발매 및 앨범과 동명의 데뷔 첫 전국투어 개최 기념 인터뷰에서 ‘잘해도 욕먹는 세상인데, 인기 있을 때 할 말을 해야겠다’라며 한복, 국악 등 우리 문화 지킴이로서 목소리를 낸 이유를 말했다.
“한복 홍보대사는 제가 부탁해서 무보수로 한 것이에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알릴 기회가 있다면 다 하고 싶어요. 제가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김치, 한복 우리 것 맞잖아요.”
또 국악교육을 축소한다는 취지의 최근 교육부 발표에 대해서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국악, 우리 것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악 교육을 축소한다니! 그런 논의 자체가 어이없었다”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참석해 국악 교육 축소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럼 한글, 한국사는 왜 배우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국악 전공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목소리를 냈어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합니다. 저는 국악의 뿌리를 놓고 싶지 않아요. 저로 인해 국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렇게 영향력이 닿는 것을 보면 나서고 싶어요. 한국인으로서 우리 전통 악기가 뭔지도 모르면 정말 부끄럽지 않나요.”
송가인 신드롬은 이 같은 솔직함과 실력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기와 비례하게 악성 댓글도 많았다고. 송가인은 “초반에는 댓글을 보고 울었었다. 노래 실력을 지적하면 반성하게 되는데, 정작 실력에 대한 악성 댓글은 없더라. 외모나 출신 지역을 운운하는 댓글이었다”라며 “‘저 사람들 백수인가보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로그인까지 해서 글을 쓰나’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처음에는 신고해서 경찰서에서 얼굴을 보고 얘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악플 덕분에 강심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이보다 얼마나 더 많겠나 싶고요. 지금은 포털 사이트에 댓글이 없어져서 괜찮아요. 사실 저는 제 이름을 하루에 셀 수 없이 검색하거든요. 속이 미식거릴 정도로 유튜브 댓글도 일일이 다 봐요.(웃음)”
‘미스트롯1’ 이후 이전과 전혀 다른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억 대 재산 설에 “내가 100억, 200억을 벌었다는데 말도 안 되는 소문이다. 가짜뉴스다. 그럼 내가 벌써 건물을 샀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젊은 분들까지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얼굴 다 가려도 목소리만 듣고서 나인줄 알더라. 그런데 성격 자체가 예민하지 않아 불편하지 않다. 그냥 좋다”라며 “인기 있을 때 사인 같은 것도 부탁하지 인기 떨어지면 누가 부탁 하나. 인기 있을 때 다 해드리면 된다”라고 대중의 관심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스트롯1’으로 트로트 부흥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는 그는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 곡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트로트 부흥기인 지금, 이왕이면 히트 곡이 나오면 좋겠어요. 가수는 히트 곡이 있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욕심을 부리진 않으려고요. 무명 시절부터 느낀 건데 사람에게 다 적절한 때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만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발라드, 댄스, 록 등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전하겠다. 실제로 발라드 작사-작곡을 평소에 공부하고 있다”라며 ‘한계 없는 가수’라는 방향성을 언급, 데뷔 첫 전국 투어 ‘연가’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앨범 발매 그리고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방향성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새 앨범 더블 타이틀곡을 정통 트로트와 포크송 장르로 했거든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다 함께 떼창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트로트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국악 악기를 하는 분들과 함께 동서양 음악을 협업을 준비 중이에요.”
송가인의 ‘연가’ 콘서트는 서울(5월 28일~29일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대구(6월 4일 대구 엑스코) 그리고 전주(6월 11일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공연도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송가인은 정규 3집 [연가] 발매 및 앨범과 동명의 데뷔 첫 전국투어 개최 기념 인터뷰에서 ‘잘해도 욕먹는 세상인데, 인기 있을 때 할 말을 해야겠다’라며 한복, 국악 등 우리 문화 지킴이로서 목소리를 낸 이유를 말했다.
“한복 홍보대사는 제가 부탁해서 무보수로 한 것이에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문화, 우리 것을 알릴 기회가 있다면 다 하고 싶어요. 제가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김치, 한복 우리 것 맞잖아요.”
또 국악교육을 축소한다는 취지의 최근 교육부 발표에 대해서도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국악, 우리 것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악 교육을 축소한다니! 그런 논의 자체가 어이없었다”라고 반발했다. 실제로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참석해 국악 교육 축소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럼 한글, 한국사는 왜 배우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국악 전공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목소리를 냈어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합니다. 저는 국악의 뿌리를 놓고 싶지 않아요. 저로 인해 국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렇게 영향력이 닿는 것을 보면 나서고 싶어요. 한국인으로서 우리 전통 악기가 뭔지도 모르면 정말 부끄럽지 않나요.”
송가인 신드롬은 이 같은 솔직함과 실력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기와 비례하게 악성 댓글도 많았다고. 송가인은 “초반에는 댓글을 보고 울었었다. 노래 실력을 지적하면 반성하게 되는데, 정작 실력에 대한 악성 댓글은 없더라. 외모나 출신 지역을 운운하는 댓글이었다”라며 “‘저 사람들 백수인가보다.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로그인까지 해서 글을 쓰나’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처음에는 신고해서 경찰서에서 얼굴을 보고 얘기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악플 덕분에 강심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이보다 얼마나 더 많겠나 싶고요. 지금은 포털 사이트에 댓글이 없어져서 괜찮아요. 사실 저는 제 이름을 하루에 셀 수 없이 검색하거든요. 속이 미식거릴 정도로 유튜브 댓글도 일일이 다 봐요.(웃음)”
‘미스트롯1’ 이후 이전과 전혀 다른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억 대 재산 설에 “내가 100억, 200억을 벌었다는데 말도 안 되는 소문이다. 가짜뉴스다. 그럼 내가 벌써 건물을 샀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어 “젊은 분들까지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얼굴 다 가려도 목소리만 듣고서 나인줄 알더라. 그런데 성격 자체가 예민하지 않아 불편하지 않다. 그냥 좋다”라며 “인기 있을 때 사인 같은 것도 부탁하지 인기 떨어지면 누가 부탁 하나. 인기 있을 때 다 해드리면 된다”라고 대중의 관심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미스트롯1’으로 트로트 부흥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는 그는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 곡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목표를 말했다.
“트로트 부흥기인 지금, 이왕이면 히트 곡이 나오면 좋겠어요. 가수는 히트 곡이 있어야 하잖아요. 하지만 욕심을 부리진 않으려고요. 무명 시절부터 느낀 건데 사람에게 다 적절한 때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트로트 가수는 트로트만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발라드, 댄스, 록 등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전하겠다. 실제로 발라드 작사-작곡을 평소에 공부하고 있다”라며 ‘한계 없는 가수’라는 방향성을 언급, 데뷔 첫 전국 투어 ‘연가’의 특별한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앨범 발매 그리고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방향성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새 앨범 더블 타이틀곡을 정통 트로트와 포크송 장르로 했거든요. 이번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다 함께 떼창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트로트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국악 악기를 하는 분들과 함께 동서양 음악을 협업을 준비 중이에요.”
송가인의 ‘연가’ 콘서트는 서울(5월 28일~29일 잠실 학생체육관)을 시작으로 대구(6월 4일 대구 엑스코) 그리고 전주(6월 11일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다른 지역의 공연도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