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서 이상 행동 권투선수, 의식불명

입력 2022-06-07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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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영상 캡처.

권투선수 시미소 부텔레지(Simiso Buthelezi)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TMZ에 따르면 부텔레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복싱연맹(WBF) 라이트급 아프리카 타이틀전을 치렀다.

그는 마지막 10라운드 2분 43초부터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에게 몰리던 상대(Siphesihle Mntungwa)가 로프 사이로 몸의 일부가 빠져 나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 됐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재개했다. 그런데 부텔레지는 상대 선수가 아닌 인근 코너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텅 빈 그곳에 상대 선수가 있다는 듯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상을 감지한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켰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일단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얼마안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6일 현지 언론인(Thabiso Mosia)이 공유한 정보에 따르면 부텔레지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말도 못하고 움직임도 없으며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의료진은 경기 중 머리에 펀치를 맞은 것 때문에 뇌에 혈전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투 선수가 경기 후유증으로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르는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국내 에서도 지난 2007년 12월 최요삼이 인도네시아 선수와 경기 후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1월 사망했다. 2010년 7월에는 배기석이 국내 슈퍼플라이급(52.16kg) 챔피언 결정전에서 8회 TKO패한 후 의식불명상태로 있다 며칠 뒤 숨졌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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