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고소vs김호영 피소, ‘엘리자벳’ 옥장판 진실게임 [종합]

입력 2022-06-22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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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에서 존재감 있다는 두 사람이 법적 다툼을 벌인다.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하면서다.

옥주현은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김호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22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김호영이 14일 자신 SNS 계정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 보도됐고,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이후 옥주현 씨 역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보도할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자,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했다. 옥주현과 절친한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이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이는 그저 일각에서 제기하는 말일 뿐 사실관계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추측에 불을 지핀 게 김호영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이다. 작성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타이밍은 절묘했다. 김호영은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고 적은 것. 덩달아 옥장판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옥장판’을 ‘옥주현’으로 해석하는 게 지배적이었다. ‘엘리자벳’ 캐스팅을 두고 말이 나왔고, 때마침 어떤 의도를 가지고 썼든 아니든 여러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김호영이 글로 적으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것.

이에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2021년 12월 8일 공고)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해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하여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EMK뮤지컬컴퍼니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며 “각별한 마음으로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뮤지컬 ‘엘리자벳’을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전했다.

옥주현 역시 거친 발언을 통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옥주현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내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백억 원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할 거다. 난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옥주현은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입)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지.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문제가 된 글을) 이틀간 캡처 수집해놨다. 다양한 글의 소유주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썼다.

그리고 진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결국 수사기관으로 넘어간 이번 사태는 과연 어떤 결말이 도출될까.

● 다음은 김호영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피엘케이굿프렌즈 입니다.

김호영 배우와 관련한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우선, 금일 보도된 김호영 배우에 관한 기사 내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호영 배우가 지난 14일, 자신의 개인 SNS에 개인적인 내용을 업로드한 일에 있어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최초의 기사가 보도되었고, 이후 무수한 매체에서 추측성 기사들을 잇달아 보도하였습니다. 이후 옥주현 씨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하였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고,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습니다.

이후 해당 내용으로 인해 김호영 배우에게 그 어떤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근거 없는 기사를 보도할 경우에도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또한 온라인 댓글을 포함한 모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작성, 배포, 유통, 확산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추측성 기사 보도로 인한 무분별한 피해에 대한 문제는 기자님들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당사 및 배우와 사실 확인이 완료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 또는 추측성 기사 보도는 지양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피엘케이굿프렌즈 드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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