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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배우 A 씨를 혼인빙자,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는 B 씨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B 씨는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간 보도됐던 모든 정황은 내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 씨는 “지인 소개로 여배우 A 씨를 골프장에서 처음 만나 A 씨에게 동업 제안했다”며 “내가 설립 추진 중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입하기 위해 A 씨에게 약 1년간 경제적 지원을 했으나, A 씨로부터 신생 회사와는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는 내게 큰 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A 씨 의사와 상관 없이 영입을 위해 했던 지출 비용을 돌려 받아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모든 상황에 대해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그간 주장했던 말이 거짓이라고 했다.
B 씨는 “한 여배우가 일생 동안 쌓아온 명예가 실추되게 했다. 다시 한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A 씨와 가족, 지인,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B 씨는 갑자기 입장을 뒤집었다. 앞서 B 씨는 A 씨와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를 상대로 1억 원대 약정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B 씨가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도 형사 고소했다고도 했다. 약정금 청구 소송 사실을 알게 된 A 씨가 B 씨의 집을 찾아와 소 취하를 요구하며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 B 씨는 A 씨에 대해 지난달 23일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이 모든 주장이 갑자기 거짓이라는 B 씨. A 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B 씨는 억울해서 기자회견까지 열겠다고, A 씨를 아직도 사랑한다고 복수 매체와 인터뷰를 해놓고 갑자기 자신이 말한 모든 일련의 상황이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여배우 A 씨는 왜 침묵하고 있을까.
당사자들만 아는 진실게임에 강제 참여된 대중은 아리송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