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절친 이대호, 최준석, 박준형, KCM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대호는 웃음 타율까지 높였다. ‘예능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은퇴식 당시 수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추신수가 별다방 1년 이용권을 준다고 했다. 소속팀에 경쟁 카페가 있어 안 받는다고 했는데, 지금 주면 받겠다”라고 밝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대호는 9연속 홈런 기록 비화부터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록한 홈런까지 프로선수생활 21년 간 겪었던 일화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MC 김구라는 "(녹화일 기준으로) 은퇴한지 11일만에 바로 나와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또 "선수 그만두고 나서 어디 여행이라도 갈 줄 알았는데 바로 나오니까"라며 농을 던졌다. 이대호는 먼저 은퇴한 뒤 방송계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의 현실적 조언을 언급하며 “승엽이 형이 조언해 주더라, 쉬면 안된다고"라며 "바로 바로 연락 오는대로 다 하라고 했다”라고 솔직히 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예능 진출에 대해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윤식당’처럼 힐링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예능 유망주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은퇴 전 팬들에게 우승 약속을 못 지키고 나왔다. 기회가 된다면 지도자로 우승하고 싶다”라고 감독직 관심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대호는 22년 지기 절친 최준석과 몸무게부터 식성까지 똑 닮은 ‘돼랑커플’ 케미를 뽐내 폭소케 했다. 그는 과거 최준석과 4년 간 원룸에서 동거동락했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새 집으로 이사 간 뒤에도 최준석이 따라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준석은 “이대호가 배울 점 많은 친구였다. 그리고 야구를 잘해서 연봉이 올랐다. 옆에서 같이 있으면 되겠다 생각했다”라며 빅픽처(?)를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최준석은 선수 시절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는 동안 웃음 유발 짤을 생성하고 다녔다며 남다른 덩치와 인상 때문에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프로야구계 레전드짤인 ‘초코과자 순삭짤’ 비하인드를 공개한 뒤, ‘라스’ 녹화장에서 다시 한번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투머치 토커 박준형은 이번에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오는 12월 god 완전체 단독 콘서트 소식을 전한 그는 “예전과 달리 결혼하면서 각자 삶도 있어 친척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보는 순간 끈끈함이 있다”라고 멤버들과의 우정을 자랑했다. 최근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 윤계상을 향해 “싸우지 않으면 가까워질 수 없다고 조언했다”라며 맏형다운 면모를 발산하기도 했다.
이어 박준형은 KCM과 18년 절친다운 노 필터링 디스전을 주고받으며 빅재미를 전했다. KCM은 ‘안싸우면 다행이야’ 촬영 후 여행을 같이 안 가겠다고 인터뷰한 박준형에게 서운함을 토로하자, 박준형은 “거짓말을 잘해. 낚시 잘한다면서 하나도 못 잡았다”라고 폭로해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박준형은 KCM의 대환장 요리실력까지 전한 뒤 “그런데 착해"라며 ‘기승전 착해’로 마무리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CM은 MSG워너비 활동 후, 단독 콘서트부터 영화 주연 발탁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랑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절친 비가 배 아파했다고 밝히며 그룹 ‘K비’로 활동 계획을 세운 야망(?)을 보여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자신의 세기말 팔토시 패션은 김종국의 무대의상을 벤치마킹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는 박준형, KCM의 ‘거짓말’ 듀엣 무대가 공개됐다. 눈과 귀를 정화하는 노래에 18년 지기의 콩트 욕심이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하는 무대로 장식했다.
한편 방송 말미 이연복, 김병현, 노사연, 히밥이 출연하는 ‘수요일은 밥이 좋아’ 특집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