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가 의심스러운 행태 충격→이수근 분노 (한블리) [TV종합]

입력 2022-10-28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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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교통사고가 놀라움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약칭 ‘한블리’)에서는 할머니의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은 교차로 내 좌회전 사고부터 교통 신호체계 문제로 번진 사고까지 조명했다.

먼저 ‘도로 위 날벼락’ 낙하물로 인한 사고가 눈길을 끌었다. 한적한 고속도로에서 난데없이 날아드는 낙하물에 주변 차량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2017년 ‘화물차 고정 조치 위반’이 12대 중과실 교통사고에 포함된 사실을 들며 화물체크의 중요함과 도로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교통 신호체계 문제로 발생된 사고 영상에 대한 패널들의 갑론을박도 펼쳐졌다. 좌회전 신호에 정상 주행 중이던 앞차가 직진 차선의 빨간 신호등을 보고 놀라 급정지를 했고, 이로 인해 뒤에서 주행 중인 블박차(블랙박스 차량)가 앞차를 들이받은 경우였다.

이수근과 규현, 우주소녀 수빈은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문제로 보면서 급정지를 한 앞차의 잘못이라 주장했지만, 한보름과 기욤 패트리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어난 사고이기에 안전거리를 유지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한문철 변호사도 한보름과 기욤 패트리와 같은 블박차 잘못이 더 크다는 쪽에 손을 들었다. 또 사고 발생 원인인 신호등이 설치된 위치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대부분 교차로에서는 직진 전 교차로 앞부분에 신호등이 위치해 있지만, 영상 속 교차로의 경우 뒤쪽에 설치돼 운전자가 착각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는 교통 시설물의 문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신호체계의 개선을 피력했다.

그런가 하면 분노를 유발하는 무개념 운전자들 영상도 충격적이었다. 영상 속 한 차량이 응급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 앞을 떡하니 막아 꼼짝 못하게 했다. ‘비켜 달라’는 구급차의 방송에도 뻔뻔스럽게 길을 막아선 차량 때문에 구급차는 결국 2분 30초의 시간을 지체했는데 골든 타임 5분을 생각하면 이는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대한 범칙금과 과태료는 터무니없이 저렴해 씁쓸함을 배가했다.


특히 좌회전 차량과 직진 중인 자전거의 충돌 사고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자전거를 탄 할머니가 자동차에 깔려 큰 부상을 입은 것. 심지어 할머니는 좌회전하려는 차량을 본 후 자전거에서 내리기까지 했지만 운전자의 차는 곧바로 멈추지 않았다.

더불어 이 사고가 현재 수사 중지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의 쟁점이 차량의 중앙선 침범 여부인데 교차로 내에는 중앙선이 없기 때문에 가해 차량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가해자는 현재 사과조차 없어 공분을 샀다.

한문철 변호사 역시 중앙선 침범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았어도 사고는 발생했을 것이라고 판단, 전적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다고 보았다. ‘한블리’는 할머니의 쾌유를 빌며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선 반드시 서행하길 다시금 강조했다. 더불어 가해 운전자가 제대로 된 용서를 구하는 바람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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