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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벤투호는 4년 4개월 만에 닻을 내리게 됐다.
벤투 감독에 따르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재계약을 제의했으나, 벤투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
계약기간이 재계약 불발의 결정적 요인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보장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확신하지 못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4년여의 동행을 멈췄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의 업적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