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이젠 기억력이 떨어진 걸까,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걸까. 신화 김동완이 음주운전으로 범죄를 짓고 자숙 중인 멤버 신혜성을 언급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댔다.신화 첫 유닛 WDJ(이민우, 김동완, 전진)가 6일 첫 번째 미니앨범 ‘Come To Life’를 발매한 가운데 홍보차 이날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유닛을 결성하게 된 계기, 신화 멤버들의 반응 등을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신화의 역사적인 ‘세미 누드집’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팬클럽 신화창조에 대한 여전한 애정도 드러냈다.
예능 잘하는 베테랑들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하지만 스피드 퀴즈 코너에서 김동완이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김동완은 “멤버 중 가장 장수할 것 같은 멤버는?”이라는 질문에 신혜성을 꼽았다. 그는 “장수했으면 좋겠다. 신혜성이 평소 장수 음식을 잘 챙겨먹는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신혜성이 불과 두 달 전 만취 상태로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측정도 거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황. 2007년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고도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 더욱이 이번에 신혜성이 타고 있던 차량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이었다.
신혜성 소속사는 범죄가 알려지자 식당의 발레파킹 담당 직원 탓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해당 음식점에서 반박 입장을 내자 신혜성의 법률대리인이 “만취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사실관계 발표에 대해 사과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인 신혜성은 입을 굳게 닫았다.
요즘 아이돌이었다면 그룹 퇴출 수순을 밟을 만한 이슈였지만 신화는 변함없이 신혜성을 품었다. 뜨겁게 품다 못해 머릿속에서 기억이 모두 증발해버린 걸까. 법의 판단이 내려지지도 않은 시점에 신혜성을 소환하는 김동완의 ‘경솔함’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