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창업주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이 31일(금) SM 주주총회를 앞두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수만 측은 “주총(주주총회)에 대한 입장문이 아니며, 기자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라고 강조했다.
이수만은 “내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서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다만, 내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는 ‘행복’의 가사를 언급했다.
이수만은 “나는 늘 꿈을 꾼다. 광야는 내 새로운 꿈이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나는 미래를 향해 간다. 이제 케이팝은 케이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 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히며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자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수만은 주주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무근이라며 “지금 해외에 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이라며 “기자 여러분들과 나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에서는 ‘제28회 SM엔터테인먼트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