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소한 적 없다” 김새론, 음주운전 1심 2000만원 선고 [종합]

입력 2023-04-05 11: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생활고 호소한 적 없다” 김새론, 음주운전 1심 2000만원 선고 [종합]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출신 김새론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았고 운전 거리도 짧지 않아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대부분이 회복됐으며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두 손을 모아 경청하던 김새론은 선고가 끝난 후 판사에게 작게 “고생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새론은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죄송한 심정”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사실이 아닌 것들도 너무 많이 기사가 나왔다. 무서워서 딱히 뭐라고 해명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현장을 떠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요구,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왔다.

당시 김새론이 낸 사고로 신사동 일대가 4시간 이상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김새론은 피해 상점들을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으로 출연 예정이던 작품들에서 하차하고 연예계에서 퇴출된 김새론. 지난해 11월 당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의 생활고를 언급하며 “생활비에 보태고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새론의 변호인도 지난 결심 공판에서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어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막대한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진 사정을 참작해 달라”라며 선처를 바랐다.

하지만 김새론은 이날 선고 공판에 출석하면서 생활고 호소와 관련해 “내가 호소한 건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피해 보상은 다 마쳤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