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가족들, 날 ATM기로 알아…돈 버는 기계 된 것 같아” (금쪽상담소)

입력 2023-10-10 15: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가수 김혜연이 ‘금쪽상담소’를 찾아와 근황과 함께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늘(10일) 저녁 8시 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뱀이다~♬” 전 국민 기상송의 주인공 김혜연이 출연한다.

예사롭지 않은 ‘행사 워킹(?)’으로 상담소 문을 두드린 김혜연은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 상담소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이어 김혜연은 최근 4남매 중 둘째 딸이 미국의 뉴욕대에 입학한 근황을 공개하며 상담소 식구들의 축하를 받는다.

본격 상담에 앞서 정형돈은 행사의 여왕 뿐 아니라, 다산의 여왕이기도 한 김혜연의 다둥이 출산 비법을 파헤친다. 절친 김지선의 대리모유설을 언급하자 김혜연은 둘째 출산 당시 모유 양이 적어 절친인 원조 다산의 여왕 김지선의 모유를 먹이며 둘째를 키웠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가자 4남매 엄마이자, ‘워킹맘’인 김혜연은 “가족들이 나를 돈 나오는 ATM으로 아는 것 같다”는 고민을 고백한다. 돈 버는 기계가 된 것 같아 서러움에 혼자 울기도 했었다고 토로하는 김혜연. 이어 그녀는 예체능과 유학하는 자녀들의 학비가 “1년에 1억 이상인 것 같다”며, 한 달 고정 생활비 규모가 크기 때문에, 돈을 좇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다. 그러나 아이들은 입학식에 못 왔던 일 등 엄마의 빈자리만 기억하고, 자신이 한 노력은 몰라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김혜연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들이 그 희생을 몰라줄 때 ‘서운함’이 드는 것이라 분석한다. 이에 김혜연은 5년 전, 무대에 올라가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는데. 그녀는 불안감과 호흡곤란 때문에 무대에 올라가도 노래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찾아간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힌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그때가 김혜연의 인생 중 가장 큰 위기였던 거 같다며, 그녀를 이해하고자 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워킹맘의 서운함을 극대화하는 요인으로, 엄마들이 직장 내 페널티를 받는 것을 뜻하는 ‘모성 벌칙’을 언급한다. 이에 김혜연은 임신 당시, 여자 가수가 출산하면 가수를 그만둬야 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무대에 올랐었음을 고백하며, 배가 불러 보이지 않도록 의상까지 제작해 무대를 진행했던 일화를 밝힌다. 또한 출산 후 조리원에 있을 때도 시상식에 오르고자, 오래전에 출산한 척하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혜연이 모성 벌칙을 극복하는 데에 지나치게 몰두해 있음을 알아챈다. 이런 경우 특히 ‘양육 죄책감’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충고하며, 양육 죄책감이 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과잉 보상’ 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이에, 김혜연은 첫째 아들 농구 대회에 참석하지 못해 먹는 걸로 과잉 보상했고, 지나친 보상 탓에 아들에게 소아 비만이 찾아와 키 성장이 멈춰 농구선수를 포기해야 했을 때 죄책감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혜연이 경제적 뒷바라지에만 몰두하는 ‘One way 공급 양육’을 해왔다고 일침하며, 계속될 경우 자녀에게 빈틈이 생길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에, 김혜연은 둘째 딸이 어렸을 적, “누가 매일 칼을 들고 쫓아와요”라는 딸의 말에 경찰까지 동원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알고 보니 “딸이 관심 받고 싶어서 한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두 아들 역시 어릴 때부터 눈을 깜빡 거리거나 머리를 꼬는 등 틱 증상이 있었다며, “저의 부족함 때문에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 내면에 불안감이 있었을 것이라 위로하며,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드는 자녀가 누구인지 물었고 김혜연은 “첫째가 아픈 손가락”임을 밝힌다.



김혜연은 첫째 딸이 골프 훈련을 위해 어릴 때부터 외부에서 생활해왔음을 언급한다. 그로 인해 작년 모녀끼리 떠난 여행 당시, 딸이 “‘엄마랑 같은 방에서 잘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딸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너져 내렸던 일을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평소 김혜연에게 의논을 잘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김혜연은 엄한 엄마였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엄마에게 의논을 잘하진 않는다며, 최근 둘째의 진로 상담 해줬을 때도 의논보다는 “열심히 하는 만큼 뒷바라지 해주겠다”라고 말했던 일화를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혜연에게 ‘성취 지향적인 부모’인 것 같다고 팩폭을 날리는데. 자신의 성취는 물론, 자녀의 성취마저 중요해서 아이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몰두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럴 경우, 아이들에게 부모가 정서적으로 비빌 언덕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부모와의 소통을 포기할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둘째 딸 고민지의 속마음 영상이 공개된다. “유학 시절 힘들 때도 엄마에게 말한 적 없다”는 딸의 고백에 김혜연은 눈물을 보이며, “딸에게 따뜻한 위로 한 마디 해준 적 없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는데. 과연 4남매 ‘워킹맘’ 김혜연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맞춤 솔루션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