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회복-국제경쟁력-축구산업-디비전 시스템 완성…논란 속 ‘4연임 도전’ 정몽규의 4가지 약속

입력 2024-12-19 16: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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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이 “신뢰를 회복하고 축구의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겠다”는 출사표와 함께 제55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감한 개혁을 통한 대한축구협회(KFA) 신뢰 회복 ▲국제경쟁력 제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완공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를 약속했다.

2013년 1월부터 한국축구 행정의 수장으로 활동한 정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12년간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며 노력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KFA는 지난해 승부조작 가담자 기습 사면 시도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 홍명보 감독 등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 등 일련의 행정적 난맥상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고, 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권고받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미진한 부분들, 잘못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고개 숙인 뒤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정 회장은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아 열린 행정을 통한 KFA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과 쇄신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투명한 경영공시 도입과 정책수립 과정에서 국민적 의견 수렴 방안 마련, 유능한 인재 발탁을 강조했다.

또 반복된 감독 선임 논란을 의식해 전력강화위원회 전문성 확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국제기구 진출 및 교류 확대, KFA 국제위원회 부활도 언급한 정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북중미월드컵 8강,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사우디아라비아아시안컵 우승, 2028LA올림픽 메달 확보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의 약속 중 핵심은 충남 천안 일대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완공과 디비전 승강제 정착이다. 종합센터를 축구산업 플랫폼으로 활용해 유소년, 지도자, 심판, 의무 트레이너 등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1~7부로 구성된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을 2027년까지 정착시켜 프로~세미프로~아마추어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 8일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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