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마약 혐의’ 이선균, 입 닫고 협박 피해 호소 [종합]

입력 2023-10-20 16: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약 혐의를 받는 톱스타 L씨는 예상대로 배우 이선균이었다. 최초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통해 입을 연 이선균. 하지만 정작 마약 투약과 관련해서는 인정도 부인도 없었다. 오히려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9일 경기신문은 최근 인천광역시 경찰청이 강남 유흥업소를 수사하던 중 톱스타 L씨의 마약 관련 혐의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내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청 측 관계자는 “아직 L씨의 마약 관련 범죄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L씨가 마약 공급책의 협박에 압박을 느껴 3억원원 가량을 건넸다고 후속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L씨의 정체에 대해 2001년 MBC 시트콤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동 중인 배우라고 특정했다.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TV에 데뷔한 이선균에 주목했다. 동아닷컴의 문의에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20일 오후 이선균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이들은 “먼저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우 본인이 잠들었거나 만취했을 때 누군가 몰래 투약하지 않았다면 마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이선균은 본인이 제일 잘 알 터. 하지만 소속사는 여전히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얼버무렸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선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듯했다.

소속사는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왔다면서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마지막에는 “다시 한번 심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하며 입장문을 마쳤다.

현재 이선균이 얽혀있는 작품은 이달 촬영 예정인 드라마 ‘노 웨이 아웃’과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둔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PROJECT SILENCE’ 등으로 모두 주연작이다. 올해 2월 마약 혐의가 불거진 유아인으로 인해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이 공개를 잠정 연기하고 ‘지옥2’가 캐스팅을 변경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바. 마약 의혹 앞에 떳떳하지 못한 이선균의 민폐로 인해 작품들과 관계자들만 진퇴양난에 빠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