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장·FA 영입·유니폼 리뉴얼’ 대변혁 앞둔 한화의 2025시즌

입력 2024-11-13 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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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규 유니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신규 유니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새로운 출발의 원년이 될 해다.

한화 이글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변화에 들어갔다. 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베테랑 자원을 포함한 마무리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6일에 열린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선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128억 원을 들여 영입했다.

선수단 측면에서만 변화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 한화는 우선 2024시즌을 끝으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이별했다. 새로운 야구장으로의 이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구장 옆에 건설되고 있는 신규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는 2025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신규 야구장은 약 2만 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기존 구장이 1만2000명 규모였던 걸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관중 수용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만원 관중이 가득찬 가운데 한화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만원 관중이 가득찬 가운데 한화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는 한화의 흥행에도 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을 돌파했다. 71번의 홈경기에서 무려 47번의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상당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2만석 규모의 신규 야구장으로 향하면 100만 관중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선수단 이미지 구축의 최전선에 있는 유니폼 역시 대대적으로 바뀐다. 한화는 지난 12일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유니폼을 공개했다. 신규 BI의 핵심 슬로건은 ‘RIDE THE STORM’이다. BI와 유니폼 디자인에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 해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한화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실제 화이트와 오렌지색을 기본으로 하는 홈 유니폼 로고는 1999년 우승시절 당시 로고를 계승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해 독수리가 사냥할 때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그레이와 네이비를 기본 색상으로 택한 원정 유니폼 로고는 아치형으로 제작, 독수리가 정상에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한화 홈 경기 19번째 매진이자 구단 최초로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야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한화 홈 경기 19번째 매진이자 구단 최초로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대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번 신규 BI 및 유니폼 제작에는 약 1년 6개월이란 긴 시간이 소요됐다. 구단은 18년 만의 로고를 변경하는 만큼 팬, 선수단, 디자이너, 기타 전문가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 신중하게 제작에 반영했다.

이러한 대대적인 변화에 방점을 찍을 마지막 요소는 당연히 성적이다. 한화는 2024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 FA 안치홍 영입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으나 가을야구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위. 그러나 팬들은 홈 47경기 매진이라는 뜨거운 사랑을 여전히 보냈다.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출발의 원년인 2025년에 반드시 가을야구 진출이란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폭풍을 뚫고 비상하려는 독수리 군단이 야심 차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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