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병기가 2번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를 회상했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임병기 근황을 전했다. 2번의 이혼 후 독거 중인 그는 “아이들이 어릴 때 (첫 번째) 이혼을 했다. 애들을 어떻게 키울지가 너무 막막했다. 아이들은 엄마를 따라가고 싶어했지만, 전처가 안 데리고 간다고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전할 수가 없었다. ‘내가 너희를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야 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임병기는 이혼 사유에 대해 “전처 쪽에서 잘못했던 건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람이 감각이나 눈치 같은 게 있잖나. 차 안이었고 불륜 관계였다. 그걸 목격하고 정말 괴로웠다.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며 “배신감, 치욕감. 난 다 그런 게 남의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게 닥쳐왔다”고 설명했다.
임병기는 이어 “저희 아버지가 그때 저보고 그랬다. ‘그래도 네 아이를 낳은 부인인데 어디 가서 못 산다고 그러면 안 되니까 돈을 조금 줘라’. 그래서 5000만원, 2000만원 그렇게 총 7000만원을 줬다. 그때는 큰돈이었다. 그렇게 주고 이혼 서류까지 관계가 다 끝난 거지”라고 고백했다.
두 번째 아내와도 이별의 아픔을 겪은 임병기. 그는 “나보고 사업체를 하나 차려달라고 해서 차려줬는데 그때 사업이 안 되고 저질러 놓은 게 많았다. 일식집, 스크린 골프 등을 하면서 금전적인 피해를 많이 봤다. 당시 빚이 9억이었다. 그때 내 명의로 된 부산 해운대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것도 이혼 직전에 다 팔아버렸다. 난 몰랐다. 그 빚을 지금도 내가 갚고 있다”고 토로했다.
딸의 권유에 따라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여성들을 소개받은 임병기는 만남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동네에서 누가 소개해 줘서 만났는데, 인물이 되게 예뻤다”며 “알고 봤더니 가정이 있는 여자였다. 나를 속인 거다. 이후에도 그 여자가 이혼할 거라고 하면서 계속 접근했다.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만나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