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쓰레기 처리 확실히”, 박민영 회귀물 메인포스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입력 2023-12-04 14: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인과응보 로맨스가 찾아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제작진이 메인 포스터를 4일 공개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극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과거와 현재의 강지원(박민영 분)이 서로 상반된 분위기로 등을 맞댄다. 멋 부리지 않고 단정한 옷차림에 어딘가 어두운 기색이 역력한 과거의 강지원은 박민환(이이경 분)과 손을 잡고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다. 그런 가운데 박민환은 강지원의 하나뿐인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과도 은밀하게 손을 잡고 있어 이들의 지독한 악연에 이목이 쏠린다.

반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화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현재의 강지원은 박민환이 아닌 유지혁(나인우 분)과 마주한다. 박민환과는 달리 부드러운 눈빛으로 오로지 강지원만을 바라보는 유지혁에게서는 변치 않는 일편단심이 엿보인다. 유지혁과 손을 맞잡은 채 과거를 등지고 밝게 미소 짓는 강지원의 얼굴에서는 승자의 여유가 느껴져 인생 2회차 게임 체인저로 돌아올 강지원의 화려한 변신이 주목된다.

‘운명을 뒤바꿀 기회, 인생 쓰레기 처리는 확실하게!’라는 포스터 카피도 시선을 끈다. 재활용도 불가능할 남편과 절친의 배신으로 처절한 결말을 맞이했던 강지원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어떤 정반대의 삶을 살아갈까.

이번 작품은 박민영 노력이 깃든 작품이다. 제작진은 “캐릭터를 위해 박민영이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하며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박민영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과 결별 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사실 열애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거나 타인 입에 오르내릴 일은 아니지만, 그 상대가 범죄 혐의로 사정기관 조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민영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았다.

또한 결별 시기도 묘하다는 점 때문에 오해를 더욱 샀다. 가족 등 관계성이 분명히 여러 부분에서 얽혀 있음에도 갑자기 결별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민영은 강종현 사태와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초록뱀그룹 자회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와도 법적 분쟁이다. 또 모회사인 초록뱀그룹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으로 상장폐지 결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민영이 배우로서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당연히 일련의 상황이 작품 몰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박민영은 위기를 극복하고 작품으로 기사회생할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2024년 1월 1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