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 김수빈 부녀가 ‘아빠’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어색한 사이라고 고백한다.
오늘(9일) 저녁 8시 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4월 한 달간 이어질 ‘가족 화해 프로젝트’ 두 번째 고객으로 ‘원조 하이틴 스타’ 김승현, 김수빈 부녀가 방문한다. 이날 MC 정형돈은 김승현, 장정윤 부부의 2세 임신 소식을 공개하고 상담소 식구들은 김승현, 장정윤 부부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낸다. 이에 김승현은 2세를 향한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며 2세 탄생의 감동을 상담소 식구들과 함께 나눈다.
하지만 딸 김수빈은 곧 태어날 23살 어린 동생에게 “질투를 느낀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다. 동생이 태어나면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동생에게 쏟아질 텐데, 자신은 “너 키우느라 힘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 가족에게 축복받지 못한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다. 이어 어릴 적부터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기에 김승현에게 ‘아빠’라는 호칭을 부르는 것도, 단둘이 있는 상황이나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렵고 어색하다고 밝힌다.
부녀가 단둘이 있을 때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색한 안부 인사와 정적, 접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대화만이 이어진다.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서로 사랑하지만, 어색하고 친해 보이지 않는다며 두 부녀의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들어보고자 한다.
먼저 오은영 박사는 딸 김수빈의 심층 상담을 위해, 사전에 검사한 문장 완성 검사 중 일부를 공개한다. 딸 김수빈이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태어난 일’이라고 작성하자, 오은영 박사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하는지 질문한다. 이에 김수빈은 지금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어릴 때부터 “너네 아빠가 정말 유명했는데, 너 태어난 후부터 잘 안됐다. 넌 항상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나의 존재가 잘못된 건가?” 생각하게 된다고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수빈이는 가정환경에 의해, 자신이 소중하게 다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소중하고 귀한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을 거란 근원적인 두려움, 즉 유기 불안이 있다고 짚어낸다. 그러자 김승현은 딸을 자주 보지 못했고, 가끔 만날 때조차도 한부모 가정에서 딸이 삐뚤게 자랄까 봐 본인이 악역을 자처했음을 고백한다. 그럴 때마다 딸 김수빈은 “왜 가끔씩 찾아와서 아빠 행세해?”라며 받아쳐 서로의 서운함과 상처가 깊어 졌음을 보여준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사전에 실시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한다. 오은영 박사는 자책감이 큰 딸 김수빈의 특성을 분석하며, 소중하다고 여기는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자기 탓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김승현은 과거 한 프로그램의 섭외 연락을 받고 딸에게 동반 출연을 제안했더니 “아빠가 나로 인해 활동을 못 했던 것 같아서, 이번 기회로 아빠가 다시 활동할 수 있다면 무조건 같이 할게”라고 용기를 내줘서 고마웠지만, 딸 김수빈은 방송 출연 이후 악성 댓글과 친구들의 비하 발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듣던 MC 박나래는 나를 위해 TV 출연을 해준 가족이 악성 댓글을 받으면 더 가슴이 아프고 대처가 어려워 멘털이 나가게 된다며 본인의 경험을 떠올린다. 이에 김승현도 박나래의 말에 공감하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다.
김승현은 “딸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 생각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딸과 같이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다. 이어 딸에게 못 해준 걸 2세 맞을 준비를 하면서야 알게 된 것이 한으로 맺힌다며 아빠로서의 진심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가족 화해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된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