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성교제 보다 친구관계 기준 높아, 슬픔 나눌 사람無” (금쪽상담소)

입력 2024-05-30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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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금쪽 상담소' 배우 구혜선이 인간 관계를 맺는 방식을 이야기 했다.

30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구혜선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2년 전 떠나보낸 반려견 감자의 이야기를 꺼내며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힘든 마음을 고백했다.

최근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한 구혜선은 “기말고사 발표 날 아침에 반려견 감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반려견 죽었다고 장례 기간을 주지 않아, 당시 감정을 그냥 눌렀다. 심정지가 된 반려견을 보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학교부터 다녀온 후 장례를 치렀다. 어떻게 발표하고 시험을 봤는지 모르겠다. 슬픔이 엄청났다 그냥 안 믿겼다. 눈물이 안 날 정도였다"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4년간 5마리 반려견과 헤어졌다. 당연히 슬픈데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내가 냉정해 보일 수도 있다. 목표를 위해 학교를 빠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슬픔에 빠져있을 수 만은 없었고 당연히 현실감도 없었다. 4년이 지나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왔는데 반려견이 옆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이별한 반려견들과 추억을 되새겨봤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반려견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슬픔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고 이 슬픔이 앞으로 극복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정이 어떤 느낌인지 스스로 자문할 때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구혜선이 펫로스증후군을 겪고 있다"며 소중한 사람들과 슬픔을 나눌 필요가 있음을 지적, 구혜선의 인간관계에 대해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슬픔을 나눌 친구가 없다. 사람들과 무리 짓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인간관계를 할 때 반드시 일대일이다"라며 "이성을 사귀는 기준은 높지 않은데, 친구의 기준은 높다.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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