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3살 의뢰인은 “민감한 부위 냄새에 집착하는 아내, 너무 수치스러워요” 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겨드랑이부터 시작해서 사타구니 냄새를 맡는다. 처음엔 부부니까 그럴 수 있지 했는데 나중엔 항문까지 맡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듣던 이수근은 “제수씨가 전생에 마약 탐지견이었나? 너 뭐 숨겨놓고 다니는 거 아니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근은 “너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냐. 아내도 볼 텐데?”라며 의뢰인을 걱정했다. 의뢰인은 “너무 고민이라 화도 많이 내봤는데 소용 없더라”라고 답했다.
아내가 언제부터 냄새를 맡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그는 “작년 여름부터다.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고생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겨드랑이 냄새 한번 맡아보라고 한게 시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시작은 너다”라며 탄식했고 서장훈은 “너도 좀 이상하다”라고 답했다.
의뢰인은 “처음에는 왜 그러냐며 거부하던 아내가 점차 체취에 중독 되더니 나중엔 냄새가 안나면 섭섭해 한다”라고 말했고, “뒤에는 어떻게 맡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그는 “세수하고 있는 무방비 상태일때 맡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분위기를 몰아 결국 의뢰인의 아내와 전화 연결이 이루어졌다. 의뢰인의 아내는 “남편의 깊은 향을 맡으면 저도 모르게 심리적인 안정감이 든다”라며 남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이 양반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폭소했고 이수근은 “다행이다. 돈 안 드는 걸로 안정감을 찾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김승현 에디터 tmdgu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