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②] 정일우 “이상형=대화 잘 통하는 사람, 애정 채워줬으면”

입력 2019-05-1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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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떴습니다. ‘남친짤’의 원조인 배우 정일우가 [남사친 인터뷰]를 찾아왔는데요. “30대가 된 후에는 예전만큼의 스킬이 안 나온다”며 쑥스러워했지만 ‘레전설’의 클래스 어디 가나요. 뷰파인더에 담기만 해도 ‘심쿵’! 솔직담백한 멘트는 더 ‘심쿵’!

제대 후 복귀작이었던 SBS 드라마 ‘해치’ 비하인드부터 소소한 일상과 이상형, 로망 데이트까지 아낌없이 풀어놓은 정일우. 그와 함께한 [남사친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Q. ‘소일우’에게 묻는다! 보통 쉴 땐 뭐 하면서 보내?

A. 많이 걸어. 산티아고 순례길도 두 번 다녀왔고 지방으로 훌쩍 떠나서 걸어 다니기도 하고. 이번에도 걸으러 가야지. 국내든, 해외든. 어디로 가냐고? 나만의 비밀이야(인터뷰한 주말에 정일우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Q. 제주도에도 올레길이 있어서 걷기 좋은데.

A. 가봤어! 좋더라. 바다도 좋아하고 맛집도 좋아해서 제주도 가면 정말 행복해. 내가 사랑하는 곳이지.


Q. 데이트로 많이들 가기도 하잖아.



A. 와…. 좋을 것 같아. 날씨도 좋고 바다도 예쁘고.


Q. 그러고 보니 [남사친 인터뷰] 로망 데이트의 최다 답변이 여행이었는데. 너의 로망 데이트도 궁금해.

A. 나는 어디를 가거나, 무언가 하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하루 종일 이야기 나누는 거.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아. 관광지는 나랑 안 맞기도 하고. 서로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는 게 좋아. 이야기가 잘 맞을 때 가장 행복해.


Q. 이상형은?

A. 대화가 잘 통하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진 사람이 좋아.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으니까. 예전부터 완벽한 사람, 모든 것을 가진 사람에겐 매력을 못 느꼈어.


Q. 너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긴 있어?

A. 애정이 부족해. 어릴 때 혼자 집에 많이 있어서 그런가. 애정결핍 같은? 하하.


Q. 대화가 잘 통하려면 아무래도 공통 관심사가 많아야하지 않을까. 독자들에게 요즘 너의 최고 관심사를 말해줘.

A. 환경에 관심이 많아. 강원도에 산불이 났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팠어. 두 번째는 오로라. 볼 수 있는 곳이 많던데 어디든 상관없이 보러 가고 싶어. 세 번째는 팬미팅. 부담백배인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팬들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나도 벌써 기대돼. 그래도 관심사와 무관하게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는 게 난 좋더라.


Q. 뭐랄까. 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해 보여.

A. 30대가 되면서 마음의 여유가 좀 더 생긴 것 같아.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여유가 생겼고. 물론 작품을 할 때는 정말 예민해지지만 그 안에서도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예전에는 조급함도 많이 느끼고 자책도 많이 했어. 혼자 동굴로 파고 들어가는데 ‘노답’이었지. 지금은 땅을 파고 들어가도 답을 찾아 나오곤 해.


Q. 군대(대체복무)의 영향도 있었을까?

A. 있는 것 같아. 요양원에서 대체복무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셨는데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더라. 좀 더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됐어.


Q.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A. 내일도 모르는 게 인생이잖아. 미래 때문에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주어지는 것에 감사하되 미리 사서 걱정하지 않으려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싶어.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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