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신재휘 “악역도 하다 보니 욕심 생겨요”

입력 2020-05-16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신재휘 “악역도 하다 보니 욕심 생겨요”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
1.이름 : 신재휘
2.생일 : 1994년 2월 17일
2.소속사 : 미스틱스토리
4.전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휴학
5. 특기 및 취미 : 특기는 춤, 취미는 등산과 먹는 것.
6. 출연작품 : [드라마] OCN ‘미스터 기간제’, MBC ‘엑스엑스’, SBS ‘아무도 모른다’ JTBC ‘모범형사’(예정) [영화] ‘애비규환’(개봉 예정)
7. 성격 : 낯을 가리고 소심하지만 친해지면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칩니다. 가해자 역을 많이 연기했지만 성격은 정 반대입니다.
8. 입덕 포인트 : 입 다물면 차갑지만 웃으면 친근해 보이는 모습(?)


Q. 지난달 종영한 ‘아무도 모른다’ 현장을 돌아보면 어떤 가요.

A. 저에게는 학교 같은 현장이었어요. 대선배들부터 어린 친구들 할 것 없이 다들 너무나 세밀하게 잘 연기해내더라고요. 결과를 보면서 저도 느끼는 게 많았어요. 집중도 있게 끌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요.


Q. 실제로 보니 ‘아무도 모른다’ 속 날카로운 오두석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A. 두석이를 두고 많이 고민했어요. 워낙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더 고민 많았죠. 두석이에게 어울리는 비주얼을 많이 연구했고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어요. 한 달 만에 급하게 9kg을 뺐죠. 처음에는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고요. 너무 힘들고 괴로운 여정이었지만 날카로운 인물의 선이 살아나 만족스러웠어요.


Q. 극 중 박훈(백상호)의 심복이자 비서 캐릭터였는데 두 분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정말 최고였어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연기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웠어요. 까마득한 후배인데도 제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고, 개발시켜주셨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Q. 오두석의 액션도 화려했어요. 특히 김서형 배우와 맞붙는 장면은 긴장감 넘쳤어요.

A. 감독님이 멋있게 짜주신 덕분이에요. 액션 스쿨에서 연습할 때는 걱정했는데 현장에서는 수월하게 찍었어요. 대역이 해야 할 신까지 거의 다 직접 했어요. 김서형 선배도 대역 없이 연기했죠. 위험했지만 잘 피해서 한 번에 OK를 받았어요.


Q. 지난해 ‘미스터 기간제’가 첫 드라마였죠. 첫 촬영 당시 정말 떨렸을 것 같아요.

A.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 신인데다 상대방을 때리는 설정이었어요. 스터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연습도 많이 했고 덕분에 첫 촬영을 무사히 끝냈죠. 돌이켜 보면 처음이다 보니 무턱대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매체 연기에 앞서 뮤지컬 경험도 있네요.

A. 원래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막연하게 ‘나중에 해야지’ 했는데 문득 매체 작품을 너무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단편 영화도 찍고 지금의 회사에도 들어왔죠. 여러 다양한 오디션을 통해 많이 깨지고 경험하는 과정을 거쳤고 그러다 자괴감이 절정일 때 ‘미스터 기간제’를 만났게 된 거예요. 신기하죠.


Q. 프로필을 보니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휴학 중이네요.

A. 졸업반이에요. 졸업하려면 공연을 해야 하는데 작품 활동과 병행할 수 없어서 현재 잠정적으로 휴학 중이에요.


Q. ‘한예종’ 입시가 쉽진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배우의 꿈을 키우고 준비했나요.

A. 중학교 때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꿈만 가졌다가 흐지부지 됐죠. 연기학원을 다니던 친구 따라 공연을 보러 갔다가 무대 위에서 박수 받고 조명 받는 배우들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고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어서 곧장 입시를 준비했죠. ‘한예종’에 지원했을 때 사실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합격해서 저도 놀랐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였거 든요. 꾸밈없이 임한 모습 덕분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제 색깔을 잘 담아내는 배우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동시에 제 연기를 잘 담아내는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맡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이 있나요.

A. 이제 그만 좀 괴롭히고 행복한 이야기 좀 하고 싶어요(웃음). 부드러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농담이고요. 악역도 좋아요. 계속 하다 보니까 악역에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아무도 모른다’에서 박훈 선배를 보면서 ‘이렇게 특이한 악당도 나올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Q. 차기작 ‘모범형사’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맡았나요.

A. 악역이고요(웃음). 가출 청소년들 가운데 대장이에요. 제멋대로라 철없고 절로 한숨이 나오는 인물이죠. 대책 없이 일을 저지르고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캐릭터예요.


Q. 뮤지컬에 대한 갈망도 여전히 있나요.

A. 지금도 있죠. 다만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한다면 제 욕심만 부리는 게 될 것 같고요. 더 많이 준비해서 무대에 서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각오 전하며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A. 작품마다 느껴지는 게 다른,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지금까지는 제가 스스로에게 기대한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작품이 들어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해야겠죠. 늘, 창의적인 캐릭터를 생산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