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출사표’ 날아다니는 나나, 차세대 로코퀸의 등장 (종합)

입력 2020-07-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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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출사표’ 통해 캐릭터 완벽 소화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 탈피 성공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지 연기 영역 확장
[DA:피플] ‘출사표’ 날아다니는 나나, 차세대 로코퀸의 등장

배우 나나가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까지 연기 영역을 넓혔다.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까지 하는 오피스로코물이다. 나나는 ‘출사표’에서 민원왕 저스펙 취준생에서 연봉 5천만 원을 받기 위해 구의원이 된 구세라 역할을 맡았다. 구의원이 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든 민원을 해결하려 애쓰는 정의로운 정치인을 연기 중이다.


‘출사표’는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판타지물이다. 연출 곳곳에서도 2D를 옮겨놓은 듯한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의 중심인물인 구세라 역시 만화적인 성질을 지녔다. ‘불나방’이라는 캐릭터의 부연 설명대로 표정과 몸짓의 쓰임이 크고 대사 역시 톡톡 쏜다. 구세라로 분한 나나는 능청스러움부터 카리스마까지 수위를 조절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있다.


방송 전, 구세라 캐릭터와 나나의 싱크로율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나나 본인조차 “‘시청자들이 낯설어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할 정도다. 출신 그룹 애프터스쿨이 지닌 섹시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따라 연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첫 드라마 데뷔작인 tvN ‘굿 와이프’에서도 전도연의 옆에서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OCN ‘킬잇’, KBS2 ‘저스티스’에서도 차분한 카리스마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나나는 ‘출사표’를 통해 코미디 장르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탄탄한 기본기로 극을 이끌며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의 자질을 증명해 냈다. 함께 호흡하는 박성훈(서공명 역)과의 설레는 분위기부터 삼총사 김미수(권우영 역), 신도현(장한비 역)과의 유쾌함, 안내상(조맹덕 역)과 대립하는 정치 새내기의 당돌함 등 각양각색 재미를 선사하며 맹활약 중이다.


‘출사표’는 지난 23일 8회를 기점으로, 구세라가 구의회 의장이 되면서 2막을 올렸다. 서공명과의 로맨스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후반부, 나나가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의 맛이 기대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9시30분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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