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침마당’ 박준규 “‘박노식 아들’ 수식어 힘들었다” (종합)

입력 2020-11-1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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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침마당’ 박준규 “‘박노식 아들’ 수식어 힘들었다” (종합)

배우 박준규가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 출연해 연기인생 50년을 되돌아봤다.

데뷔 50년을 맞이한 박준규는 10일 '아침마당'에서 아버지 故 박노식 덕분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도에 아버지가 제작, 감독, 주연을 한 '인간 사표를 써라' 첫 컷에 내가 나왔다. 아버지가 원하셔서 출연했다. 아버지께서 영화를 만들 때마다 조금씩 나를 출연시키셨다"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 덕분에 광고도 찍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라는 광고에 나온 아이가 나다"라고 데뷔 비화를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대단한 분이라는 걸 느끼고 살았다. '아버지 앞이니까 말을 못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다하며 지냈다. 가정적이시고 집안을 많이 키우는 걸 좋아하셨다. 돈을 바깥보다는 집안에 더 많이 쓰셨다"라고 아버지를 소개했다.

또 "액션배우 박노식 시절 검열이 심했다. '한국에서 작품을 안 하겠다'고 하셔서 미국으로 가게 됐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나를 공부시키기 위해 갔다는 말도 있었다"라고 1980년에 이민을 간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박준규는 '박노식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고충도 밝혔다. 그는 "'박노식 아들이네?'라는 말로 10년을 넘게 지내다 보니까 힘들었다. 연기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항상 비교 대상이 아버지였다. 박준규라는 이름은 없고 '박노식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니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야인시대' 쌍칼 역할을 '행운'이라고 표현, '아가씨와 건달들' 속 네이슨 역할을 통해서는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박준규는 "공연이 없어지는 입장이고 배우들이 갈 곳이 없다"며 "여러분들 대학로 좀 많이 찾아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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