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KBS 주말극 굴욕 지울까 (종합)[DA:현장]

입력 2023-09-12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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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의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시청률 반토막 굴욕을 겪고 있는 KBS 주말드라마의 부활을 이끌까.

12일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첫 방송 기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일PD를 비롯해 배우 유이, 하준, 고주원, 윤미라, 이휘향이 참석했다.

황의경 KBS 드라마 센터장은 이날 “KBS가 작심한 작품이다. 전작의 부진을 씻고 주말연속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했다”라며 “KBS 주말드라마에 대한 여러 지적 사항을 잘 알고 있다. 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KBS 드라마가 시청률 뿐만 아니라 공감대 형성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은 타고난 착한 성품과 따뜻한 공감능력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이효심(유이 분)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이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해방 드라마다.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조정선 작가와 ‘태종 이방원’ 김형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형일PD는 “‘효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다. 현시대에 ‘효심’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부모와의 관계 속 다양한 ‘효심’의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밝고 유쾌하고 코믹한 결의 드라마다. 시청자들이 보기 편할 것”이라고 작품의 방향을 설명했다.

'하나뿐인 내편' 이후 4년만에 KBS 주말드라마로 복귀한 배우 유이를 비롯해 배우 하준은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인재 강태호 역을, 고주원은 강태호의 사촌 형이자 인성과 예의를 모두 갖춘 재벌3세 강태민 역을 맡았다. 배우 윤미라는 이효심의 엄마 이선순을, 이휘향은 욕쟁이 재벌집 맏며느리이자 강태민의 엄마 장숙향을 연기한다.

유이는 “시나리오를 보고 ‘효심이’ 캐릭터를 전달받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효심이 가족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이웃 이야기도 다양하게 담겨 있었다. ‘효심이’를 나에게 맡겨 주어서 감사했다. 내 에너지를 잘 전달하면 ‘효심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하준은 “KBS 주말드라마 첫 주인공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배우들 자체가 배려심이 많아서 정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촬영 현장이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체중 10kg을 감량한 고주원은 “많은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라고 들었다. 기회를 줘서 고마웠다. 비현실적으로 모든 걸 가진 남자 캐릭터다. 그래서 외모부터 신경을 썼다. 정장을 많이 입어야해서 정장 맵시가 좋아보이게 몸매를 신경 썼다. 종영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공유했다.

사고뭉치 엄마로 변신한 윤미라는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각자도생’이다. 누구에게 기대어 살지 말자. 캐릭터 소화는 대본에 충실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악녀로 등장하는 이휘향은 “코디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늙은 악녀로 보이면 안된다고”라며 “40년 연기 인생 중에 절반을 악녀로 출연했다. 이번에도 비뚤어진 야망을 어떻게 하면 표현할지를 고민했다”라고 역할을 소개, ‘욕쟁이’ 설정에 대해선 “‘이 시X’이라는 단어 하나가 있었는데, 욕쟁이가 되어버렸나. 더 노력하겠다”라고 차진 욕을 직접 보여줘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유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하나뿐인 내 편’ 시청률을 언급해주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청률 35%를 말해봤다”라며 “입소문이 나면 자연스럽게 높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촬영을 하면서도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대박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어 부담감에 대해 “‘하나뿐인 내 편’을 한지 4년이 된지 몰랐다. KBS 곳곳에 내 얼굴이담긴 사진이 크게 걸려있어서 부담이 된다. 열심히 하겠다 다짐했다. 극 중 효심이처럼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부담보다는 기대감을 느끼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휘향은 “효심이를 보면 오뚝이 인형이 생각난다.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밝은 에너지. 살기 힘들더라도 효심이를 보면서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고주원은 “이 드라마를 보고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을 하겠다”라고, 유이는 “독립적으로 열심히 잘 살아갈 때 가족으로서도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그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자신한 심심할 수 없는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9월 16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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