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윤계상 10kg↑·박성훈 10kg↓, 입금된 연기 어떨까 (종합)[DA:현장]

입력 2023-09-13 11: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유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윤계상, 박성훈, 김신록, 유나, 박유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킹덤 시즌1’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인더트랩’ 등의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박유영 감독은 “‘유괴의 날’은 장르적으로 종합선물세트다. 코믹, 버디, 스릴러,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를 맛깔스럽게 포장한 작품이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계상은 “결혼해서 이 작품을 택한 이유도 있는 듯하다. 결혼하니 가족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다. 작품 대본을 보는데 따뜻함이 있더라. 종반에는 해피엔딩이더라”며 “촬영하는 내내 유나라는 친구를 만나 좋았다. 이런 딸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외적 변화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작품 촬영을 했다. 유도 선수 출신으로 나오는데, (촬영 때) 지금보다 10kg 정도 쪘다. 박유영 PD한테 ‘살 찐 모습 그대로 유지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유지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75kg에서 78kg까지 증량을 했다”며 “증량해서 그런지 유도할 때나 촬영할 때 몸을 조금 더 잘 썼던 것 같다. 또 머리를 길러 어설픈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작품 준비하면서 운동은 전혀 안 했다. 마음껏 먹어서 좋았다. 배우들은 작품 들어가기 전 다이어트를 하는데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안 하고 작품에 들어가 정말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윤계상은 “박성훈을 보니까 너무 부럽더라. 잘 생겨서. ‘내가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계상와 호흡을 맞추게 된 유나는 작품 부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나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한 작품에 오래 나오는 것도 처음이다. 대사와 분량이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윤계상 삼촌과 만나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팬이 되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나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유괴의 날’ 주연 자리를 꿰찼다. 박유영 감독은 “5차까지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유나는 학습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더라.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다른 아역 친구들이 긴장하는 반면, 유나는 긴장보다는 성인 배우 느낌이 나더라. 기대되는 배우다”라고 했다.



‘더 글로리’, ‘남남’ 등 출연작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흥행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박성훈은 “‘남남’도 이 자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그 기운을 받아서 ‘유괴의 날’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남남’ 경우에서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허술하고 어리숙한 면이 있다. 이번 캐릭터는 단단하다. 외적으로도 ‘남남’보단 10kg 감량해서 좀 더 샤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악역과 선역, 범죄자와 경찰 캐릭터를 오가는 박성훈은 “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작품 선택이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예상 시청률도 언급했다. 박성훈은 “대기실에서 김신록 배우가 7%를 기대한다고 하더라. ‘남남’이 잘 됐는데 나 역시 ‘유괴의 날’이 7%대 시청률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신록은 유괴 사건을 기획한 인물을 연기한다. 김신록은 “사람이 얼마나 자기 속을 알겠나 싶다. 욕망이 크고 선명한 인물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깨끗하고 안전해 보이려는 사람이다. 입으로 하는 말과 눈으로 하는 말이 매번 다르게 연기했다”고 했다.

윤계상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서는 “부부는 사랑 아니냐”며 “사랑 연기를 이렇게 하느 구나 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원작이 존재하는 ‘유괴의 날’은 기존 독자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유영 감독은 “원작 소설이 생각보다 짧다보니 이야기를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캐릭터도 추가하고 사건도 보강했다. 원작보다 더 극적인 재미와 유머, 감동 코드가 담겨 있다”며 “극이 끝날 때까지 다양한 요소를 담아낸 작품이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모두가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괴의 날’은 1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