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정규 돌아온 전현무X이해리 ‘송스틸러’, 일요일 밤 책임진다 (종합)[DA:현장]

입력 2024-05-03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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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송스틸러’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파일럿과는 또 다른 룰들을 도입해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올 예정.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MBC 음악 예능 ‘복면가왕’을 위협하는 색다른 음악 예능의 등장이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송스틸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현무, 이해리, 장하린PD가 참석했다.

이날 먼저 전현무는 ‘송스틸러’ 출연 소감에 관해 “공중파 음악 예능에 필요한 거라 너무 기대가 된다. 진행한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리는 “첫 MC라서 전현무와 PD님을 따라서 긴장하지 않고 잘 해보겠다. 기대가 된다. 레어템이 많은 무대가 아닌가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장하린 PD는 파일럿과 정규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하게도 정규편성이 됐다. 파일럿을 토대로 우리가 생각했을 때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었다. 일대일과 듀엣을 나눠서 했다면, 이번에는 어떤 노래를 훔칠까 곡을 위주로 가져갈 예정이다. 또 누가 내 노래를 훔칠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를 하게 됐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녹화 당일에 내 노래를 뺏는 사람을 공개한다. 부수적으로는 실제로 스틸에 성공을 하거나 바꿔서 부르면 다른 가수의 이름으로 음원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해리는 첫 MC 도전 소감에 관해 “전현무의 조언은 전혀 없었다. 근데 생각보다 다정하시다. 방송 때 많이 말도 걸어주시고, 긴장을 풀게 해주려고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지금 호흡을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어서, 앞으로 호흡을 맞춰가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파일럿 때는 해리 씨가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때는 나도 당황스러웠는데, 정규가 되니까 프로 MC로 돌아왔다. 정말 MC를 늘 하던 분처럼 전혀 긴장감이 없었다. 또 보컬리스트들이 나오니까 확실히 공감에서 나오는 멘트들이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 꼭 필요하다. 굉장히 필요한 MC다. 그동안 사석에서 본 적은 없지만 20년 동안 알고 지낸 여자 같다. 여러모로 호흡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일요일에 MBC에서 방송되는 또 다른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과의 비교에 대해 “이런 규모 있고, 고퀼리티의 무대를 보여주는 건 TV라고 생각한다. ‘복면가왕’과 같은 날에 나간다는 부담이 없진 않다. 하지만 내용이 아예 다르다. 지겹고 식상한 느낌은 안 드실 것 같다. 목표 시청률은 첫 방송이 5%다. 1.7%에서 시작해서 야금야금 올라가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하린PD는 이번 정규에서 도입된 새로운 룰에 관해 “기습 스틸러라는 장치가 있는데, 경연에 계속 출연하진 않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장우 씨처럼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몰랐다는 분들도 계셔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장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해리는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노래의 주인공이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 요새 태연 씨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 아무 노래라도 나와서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팬심을 담아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현무는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 캐스팅 걱정이 없다는 거다. 노래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명절에는 트로트도 한 번 가야한다. ‘나 혼자산다’에도 나왔던 박지현 씨다. 눈만 뜨면 남진 선생님 영상을 보는데 남진과 박지현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걸 생각해봤다. 또 전혀 안 할 것 같은, 인순이 선생님이 뉴진스 노래를 부르신 것처럼 장르가 다른 선후배가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전현무는 “이장우 씨도 오래 알았지만,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 현장에서 키를 높이는데 조마조마했었는데, 너무 놀랐다. 환희 씨도 놀랐다. 상상 이상의 조합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현무는 금요일 ‘나 혼자 산다’, 토요일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어 일요일 ‘송스틸러’까지 MBC의 주말을 책임지는 부분에 대해 “책임감은 엄청나고, 그 이전에 고마움이 크다. 아나운서 시험 때 두 번 외쳤던 방송사가 멀리 돌아온 사람에게 좋은 시간대를 주셔서 책임감이 크다. MBC 주말이 강한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했으니 일요일까지 찍어보려고 한다. 일요일에 MBC와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방점을 찍어볼까 한다. 기안84가 ‘태계일주’에 들어가니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겠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최근 ‘예능 다작’ MC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 MC는 아닌 국민일 뿐이다. 내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제작진의 말을 잘 듣는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불평불만이 없다. 의견 일치가 안되면 다툼도 있는데, 나는 ‘오케이’를 하고 자기주장이 덜하다. 그래서 나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 또 운이 좋게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났다. 오래하는 프로그램에 새 프로그램이 들어와서 다작이 된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저의 비결이 아닌 가”라고 말했다.

이에 장하린PD는 “아직까지 싸우진 않았다.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제작진에 맞춰주려고 해주신다. 또 하다 보면 열정이 있으시다. 또 음악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 또 시청자들에게는 친근함이 있고, 또 진행이야 국민 MC이시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노래방 차트는 물론 커버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명곡들을 ‘송스틸러’들의 독보적인 해석으로 재구현, 신선한 무대를 예고한다. 오는 5월 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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