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몽준 아들 명예훼손 혐의 고소…이유 들어보니

입력 2014-05-19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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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채널A 방송캡처

세월호 유가족, 정몽준 아들 명예훼손 혐의 고소…이유 들어보니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 미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 아들을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오모 씨(45)는 “정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모 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오 씨는 먼저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 가족들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오모 씨의 위임장에는 약 100여 명의 희생자 가족들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후보 막내 아들은 지난달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에 소리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 세례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민도 미개하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그 날 곧바로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지난 12일에도 정몽준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눈물을 보이며 막내아들 발언에 사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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