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경로 열도 향하자 ‘오키나와 쑥대밭’

입력 2014-07-09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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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너구리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현지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9일 오전 7시 오키나와 아마미 북동쪽의 동중국해에서 시속 20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너구리는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당초 예상 경로보다 일본에 많이 치우쳐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미 너구리의 직격탄을 받은 오키나와에서는 강풍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전역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목조주택은 바람세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으며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공항을 폐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강한 비바람 때문에 주민들의 부상도 잇따라 32명이 골절 등으로 치료를 받는 등 주민 59만 명에게는 긴급 피난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오키나와현의 태풍 특별 경보는 해체됐지만, 여전히 국지적인 폭우와 토사 붕괴의 위험이 큰 상황으로 주민 7만 세대의 정전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11일까지 500에서 최대 7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폭우와 강풍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방향을 튼 너구리 덕분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피해를 겪지 않고 있지만 현재 전국이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 흐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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