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 선수단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승강 PO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승격을 이루진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인 올해 목표였던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의 지휘 아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정규리그 3위(17승7무12패·승점 58)에 올랐지만, K리그1 전북 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PO) 1·2차전에서 잇달아 1-2로 져 1부 승격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의 올 시즌은 결코 실패로 단정할 수 없다. 수년간 중위권을 맴돈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11위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 현재 홈구장이 위치한 목동의 지역사회와 연계해 관중 유치에 힘쓴 결과, 누적 관중 9만1497명을 찍어 전년 대비 약 40.5%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성적과 흥행 모두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역대급 시즌’의 중심에는 영건들이 있었다. 올 시즌 백지웅(20), 서재민(21), 변경준(22), 정재민(23) 등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이 중 서재민은 연말 시상식에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김 감독의 과감한 선수 기용이 효과를 봤다. 2017년 울산 현대(현 HD)에서 유스 총괄부장을 지냈을 정도로 유망주 발굴에 능한 그는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 그는 “올 시즌 큰 소득 중 하나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 선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서울 이랜드의 방점은 ‘젊은 피’에 찍혀있다. 영등포공고에서 금강대기, 대통령금배, 전국체전 등 3관왕에 앞장선 김현우(18)를 영입했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올해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지역 예선과 스페인 U-19 4개국 친선대회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에너지 넘치는 어린 선수들은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윙어 김강호와 풀백 배진우(이상 22), 미드필더 서진석(20) 모두 기동력이 강점이다. K4리그 FC세종에서 뛴 김강호는 “스피드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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