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부산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입력 2016-03-03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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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부산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부산에 위치한 운수사 대웅전이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됐다.

지난 2일 문화재청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운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 1896호로 지정했다.

운수사 대웅전은 1647년 건축을 시작해 1655년에 완공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운수사 대웅전은 기단 모서리에 세워지는 기둥인 우주의 하부에 원형 돌기둥이 설치돼 있다. 이는 내륙지방에 비해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건축양식으로 범어사 대웅전, 일주문 등 부산 동래지역 건축물에서도 확인된다.

운수사 대웅전의 창호, 천장, 단청 등이 교체됐지만 기본적 구조는 1655년 최초 건립 당시의 형태와 1771년에 보수된 모습이다. 내부에 그려진 묵죽도 등 4점의 벽화는 창건 혹은 18세기 중수 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여전히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역사·건축사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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